도박중독 예방/치유사업 본격 추진

전주시가 도박중독 예방/치유사업을 위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와 도 차원의 협약을 맺고 문제도박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관리에 나선다.
5월 현재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로 접수된 전북지역 도박문제 상담건수는 총 1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접수 건수인 51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총 상담건수는 249건 중 전주시가 119건으로 전북지역 도박문제 전체 상담건수의 47.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 지역의 경우 합법적인 사행사업장인 경마와 경륜, 경정 등이 없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특히 최근 오프라인 도박인 성인오락실, 카드, 화투나 온라인 도박인 PC, 스마트 폰과 같은 불법 사행산업을 통한 도박중독문제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전주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도박중독 예방치유서비스 수행기관 공모사업에 참여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지난달 협약식을 체결하고 도박중독예방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
사업기간은 올 연말까지 사업비 5000만원으로 시행되며, 1~2년간의 시범사업 기간과 공모를 거쳐 전북센터로 개설하게 된다.
주요 사업 내용은 △도박문제에 대한 예방·홍보활동 △도박문제 치유·재활서비스 제공 △지역연계를 통한 인프라 구축 등이다. 또, 도박문제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 발굴 및 개입을 위한 캠페인, SNS 홍보, 문화행사 등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도박대상자와 그 가족을 위한 전문적인 치유서비스,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지역인프라 구축 등을 통한 시민 정신건강 증진을 주요 목적으로 추진된다.
김경숙 전주시보건소장은“전북의 문제도박자 유병율은 3.2%로 인구수로 산정하면 약 4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며“늘어나는 도박중독자와 가족의 회복 과정을 전문적인 재활프로그램을 실시해 도박문제의 조기발견 및 도박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