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5-23 오후 4:32:00 | 최종수정 2016-05-23 16:32
민주노총전북본부가 전북도교육청의 전교조 전임자 직권면직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민주노총전북본부는 23일 “전교조 죽이기에 동참한 전북교육청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북본부는 “전북교육청은 지난 3월 교육부가 전국 각 교육청에 전교조 미복직 전임자 직권면직 직무이행명령을 그대로 이행했다”며 “이는 지난 1989년 정부가 전교조를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교사들을 해직한 데 이어, 27년 만에 또다시 교사들을 집단 해고한 것”이라고 지적했했다. 그러면서 “김승환 교육감은 박근혜 정권의 반헌법적 통치에 반대입장을 표명하며 소신 있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당일 김 교육감은 휴가를 냈고 도교육청은 전교조와 시민·사회단체의 출입을 가로 막았다”면서 “도교육청은 징계를 강행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계획적으로 징계위를 개최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어 전북본부는 “김 교육감은 대법원의 판결도 마무리되지 않은 사안을 빌미로 징계위를 강행해 우리의 믿음과 신뢰를 산산조각 냈다”면서 “전북교육청은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징계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월 전교조의 법외노조 판결을 근거로 각 시·도 교육청에 학교로 복귀하지 않은 전교조 전임자에 대한 직권면직을 요구하는 직무이행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난 주 징계위원회를 열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미복귀 전임자 3명의 직권면직을 결정했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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