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날씨가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꽃구경과 나들이가 많아지는 시기가 지금인 것 같다.
이런 시기에는 밖에서 음식을 취사해 먹거나 간단한 김밥이나 미리 조리한 음식을 집에서 준비해 두었다가 가지고 나들이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이런 나들이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해 음식물을 잘 못 섭취하거나 조리와 보관과정에서 이상이 생겨있는 그 음식물을 섭취한 후, 심한 배탈이나 설사, 구토와 두통 등의 증상으로 모처럼의 나들이를 망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기도 하고, 잘 알지 못한 야생 나물을 날것으로 잘 못 먹고 난 뒤, 심한 배앓이나 설사, 구토 등으로 고생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생명이 위태롭기까지 한 경우가 언론보도를 통해 우리가 접하기도 하는 시기가 이쯤이다.
식품위생법에서는 식중독을 식품섭취로 인하여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물질에 의해 발생하였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질환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관련 법에서 식품이란 모든 음식물을 말한다라고 규정하면서 의약품으로 섭취하는 것은 제외한다라고 하였다.
그러면 식품 관련한 “위해”는 식품, 식품첨가물, 기구 또는 용기·포장에 존재하는 위험요소로서 인체의 건강을 해치거나 해칠 우려가 있는 것을 말한다라고 할 수 있는바, 이에 대한 식품관련 사고는 광범위한 의미에서 식중독으로 보는 것이 바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식중독은 우리가 생활하는 일상 속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일련의 삶 속에 항상 같이하는 위해요소라고 보면 이해가 보다 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먼저, 올바르게 손을 잘 씻는 등 개인위생을 보다 철저히 하는 것이다.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는 것은 물론, 음식조리와 배식 과정에서도 음식물을 다루는 사람은 각별한 위생관념을 가지고 취급에 세심한 주의를 해야 한다.
또 음식물 취급자가 설사나 장염 등의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배앓이 등 증상이 있으면 절대 조리에 참여하거나 배식 등에 관여해서는 안된다.
이와 함께 조리시설이나 기구 등은 잘 세척하거나 소독해서 사용하고 조리실 바닥에 균열이나 파손 등이 있으면 오물이 끼지 않도록 즉시 보수해야하며, 창문이나 출입문은 파리나 쥐 등 위생해충이 들어오지 못하게 방충망을 설치해야 한다. 아울러, 식중독 예방에서 중요한 사항 중에 하나는 구입한 음식물의 유통기한과 신선도를 확인하는 일과 식품별 보관방법을 준수하는 일, 냉동된 식재료는 해동 후 바로 조리에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가정에 있는 냉장고에 음식물을 장기간 보관해도 보건위생상 별 문제없이 괜챦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걸 보면, 식중독 발생이 더욱 걱정되는 부분이다. 가정 내에서도 냉장고에 오랫동안 보관한 음식물이나 검은 비닐봉투로 쌓아 보관한 음식물은 주기별로 확인해야하고 냉장고도 깨끗하게 청소해야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식중독 예방관리에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칼, 도마, 고무장갑 등을 용도별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등 청결하고 위생적인 조리도구를 쓰면서 교차 감염을 방지하고, 음식물 조리시 가열은 75℃이상에서 1분 이상하며, 조리한 음식은 바로 섭취하거나 필요한 경우, 5℃ 이하 또는 60℃ 이상에서 짧은 시간 보관해야 한다. 음식물을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시키거나 상온에 방치한 경우는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 음식물이 변질되거나 부패가 시작된 경우가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곧, 식중독 예방의 3대원칙으로 손 씻기, 익혀먹기, 끊여먹기라는 점을 다시한번 상기해 보면서 금년도에는 식중독 사고가 없는 건강한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마음속 깊이 바래 본다.

김명권 / 광주시 서구보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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