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16일 성년의 날, 21일 부부의 날 등 가정의 의미를 돌아 볼 수 있는 달이다.

가화만사성 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가화만사성'은 많은 가족들의 가훈으로도 꼽히는데, 모든 일은 가정에서부터 비롯되고, 따라서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하지만 화목해야 할 가정에 많은 가정폭력이 일어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지난 2013년 16만272건, 2014년 22만7608건, 2015년 22만7727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가정폭력 사건처리도 2014년 1만7557건, 2015년 4만822건으로 132%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증가하는 가정폭력을 근절하기 위하여 최근, 경찰서에서는 ‘가정폭력 전담경찰관’이라는 제도를 새롭게 도입하여 피해자의 신분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안전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만약 가정폭력을 겪었을 경우 112로 신고하거나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여성긴급전화 '1366'을 통해 상담 등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이러한 신고만이 해결책은 아니다. 가정폭력의 원인을 알면 문제의 해결도 한결 쉬워질 수 있다. 가족 내에서는 부부 간에 서로 존중해주고 자녀를 나의 소유물로 보지 않고 하나의 인격체로서 대우해주며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 매를 드는 것만이 훈육의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것, 남의 집 일이라도 최소한의 관심을 보인다면 한 가정이 비극으로 가는 일을 막을 수도 있으므로 이와 관련,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며'가정폭력'이 점차 줄어들길 기대해본다.

이종림 정읍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