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남원 만인의총은 정부가 직접 관리키로 하면서 국가 사적인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국무회의에서 남원 만인의총(사적 제272호)을 국가기관인 문화재청 소속으로 해 국가가 직접 관리키로 의결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나선화 문화재청장의 만인의총 방문을 계기로 국가관리 전환에 박차를 가해 10월 행정자치부로부터 문화재청 소속기관으로 승인된데 이어 이번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이 해결된 것이다.

특히 문화재청은 내년부터 ‘만인의총 유적정비종합계획’을 수립해 국가 사적 가치 재정립과 더불어 노후화된 시설물 교체 등 교육공간으로도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정부 관리에 따라 만인의총의 효율적 관리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계적인 정비종합계획 시행으로 만인의총 참배객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지역상권의 판매 수익증가가 예상된다.

김인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만인의총이 국가 관리로 승격됨에 따라 유사문화재인 칠백의총 이상의 위상 제고가 기대되며, 아울러 다양한 콘텐츠 소개로 후손에게 살아 있는 애국교육의 장 제공으로 대국민 호국정신 함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가 1979년부터 관리해 온 만인의총은 1597년 정유재란시 왜군 5만6,000명을 맞서 남원성을 지키다 순절한 1만여명의 의사를 모신 민족의 성지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