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4번째 어린이날을 맞는 가운데 어린이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사회적 감시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최근 가정 내 아동학대와 어린이집 영유아 폭행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근복적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도 아동학대 신고는 꾸준히 증가, 아동학대 근절과 학대가정 피해자 보호를 위한 다각적 지원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5월 아동학대 신고가 112신고와 통합된 후 아동학대 신고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 지난 2014년 62건에 그쳤던 아동학대 신고는 지난해 95건으로 65%가 증가했다. 

올들어서도 4월 현재 아동학대 신고는 33건으로 이 추세대로면 올해 100건 안팎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전북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학대의 주된 원인은 대부분 경제적요인과 육아와 관련된 스트레스 등이 가정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육아와 관련된 기술적인 부분은 충분한 교육이 뒷받침되면 아동학대를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육아에 대한 전문적 교육기관의 확충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늘면서 신고의무자의 아동학대 신고는 물론 비신고자의 신고 건수도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전북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아동학대 신고의무자자가 늘어날수록 사회적 감시망도 튼튼해져 아동학대 근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아동학대 유형 중에서도“장기간 지속적으로 아동을 학대하는 사건도 있지만 일회성 아동학대 피해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감시망 확충과 강화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근본적 대책으로는“경제적 요인 같은 아동학대 발생 요인은 단일기관이 나서서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예방보다는 감소를 목표로 삼고 있다”며 “아동학대 피해 발생이 줄어들다 보면 아동을 학대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생겨 최종적으로 아동학대 예방과 근절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2014년 9월 아동학대 처벌법이 제정되면서 아동학대 범죄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하고 신고의무자가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기존 300만원의 벌금을 500만원으로 올렸지만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서는 처벌기준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학교와 지역사회에서도 아동학대 문제에 적극적 관심을 갖고 가정폭력과 학교폭력 등 학대받는 어린이가 없도록 어린이 보호에 힘을 합쳐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