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에서 추진하는 안전 장비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도내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는 도의 '안전보호 융복합제품산업 육성사업'을 28일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안전보호 융복합제품산업 육성사업'은 전자파, 유해화학물질 등 각종 위험요소에 대응하는 개인 안전보호복과 보호장구의 소재 및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앞서 도는 산업연구원과의 연구를 통해 전북 중심의 안전보호제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 기획을 1년 반 넘게 준비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세계 13위 경제대국임에도 불구하고 산업재해 사망률(ILO 기준)은 OECD 29개 국가중 1위로 국가브랜드 타격이 크고, 뿐만아니라 2013년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15조원에 달해 도는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 안전보호 섬유시장은 2013년 334억불에서 2020년 555억불로 예상되는 등 연평균 7.3%의 성장이 전망되는 유망산업이다.

현재 국내 시장도 2007년 1.9조원에서 2-13년에는 3.5조원으로 연평균 10.9%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런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안전보호복과 보호장구는 대부분 북미(31.5%)와 유럽(28.8%) 등에서 수입하는 것에 의존하고 있다.

도가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사업을 제안한 이 사업은 향후 사업이 본격화되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2,018억원(국비 1,252억원, 지방비 485억원, 민자 281억원)의 투입이 예상된다.

따라서 도는 안전보호 융복합제품 기술상용화를 통한 신산업 및 신시장 창출로 3만6천여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국내 안전보호 제품개발 및 생산 확대를 통해 저가·고품질의 경쟁력 있는 안전보호 제품을 보급함으로써 산업재해 감소와 안전사회의 구축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앞으로 이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확정받기 위해선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에서 예타조사를 6개월간 심사 받아야 한다.

도 유희숙 경제산업국장은 "반드시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하여 안전보호 융복합제품산업을 조기에 실현시킴으로써 안전보호 제품시장을  전북도가 꼭 선점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