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3절 순의리 백씨 제례봉행이 28일 오전 10시 지역주민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수군 천천면 타루공원 비각에서 거행됐다.

이날 제례는 초헌관에 강태순 전 군의회의장, 아헌관에 김진홍 천천면장, 종헌관에 최민식 천천면주민자치위원장 집례로 엄숙하게 거행됐다.

순의리 백씨는 장수현감 조종면의 마부로 1678년 장수현감 조종면이 전주감영에 가던 중 현재 천천면 장판리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날아오른 장끼 한 마리에 말이 놀라 뛰는 바람에 현감이 말에서 떨어져 죽자 마부인 순의리 백씨는 다하지 못한 책무를 통감하고 손가락을 깨물어 암벽에 말을 그리고 ‘타루’라 새겨놓고 현감의 뒤를 따라 순절했다.

이후 1802년 장수현감 최수형이 주인에 대한 충성심을 널리 알리기 위해 그 자리에 타루비와 순의리비를 세웠다고 한다.

장수군은 매년 음력 3월 22일이면 순의리백씨의 충성심을 기르기 위한 제사를 지내고 있다. 

/장수=고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