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온교환수지 생산기업들이 고기능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가운데 전북도가 차세대 이온교환 수지인 '균일계 이온교환수지'의 생산영역을 확보함에 따라 국제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삼양사와 일본 미쓰비시화학의 신설 합작법인인 (주)삼양화인테크놀로지가 군산 자유무역지역 내 부지에 아시아 최대규모의 이온교환수지 공장을 준공했다.

이온교환수지란 인체의 신장이 불순물을 걸러주는 것처럼 화학, 바이오, 반도체 제품 등에 섞여 있는 불순물을 제거해 품질을 향상시켜주는 수지이다. 이 중 '균일계 이온교환수지'는 최근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차세대 이온교환수지로 일본 미쓰비스화학과 미국 다우 케미칼, 독일 란세스 등 전 세계 단 3개사만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은 단일공장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 2014년 9월 착공 이후 1년 7개월여만에 약 4만9,500㎡(약1만5,000평)의 규모로 앞으로 약 1,000억원을 들여 연 2만톤의 이온교환수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에 신설된 합작법인 삼양화인테크놀로지는 삼양사와 미쓰비시화학이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 울산에 이온교환수지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삼양사의 운영 노하우와 미쓰비시화학의 첨단 기술을 융합시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 준공된 공장은 차세대 이온교환수지로 각광받고 있는 '균일계 이온교환수지'의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으로서 이를 통해 전북은 물론 우리나라가 국제 이온교환수지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온교환수지는 반도체, LCD 등의 생산에 필요한 초순수 생산과 원자력발전용 수처리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이고 최근에는 정밀화학 촉매까지 그 용도가 확대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바 관련 산업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인해 100여명의 직·간접 고용에 의한 일자리 창출효과 및 그에 따르 소비증대 효과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법인세, 재산세 등 세금으로 인한 연간 10억원정도의 도 재정수입과 연간 7,000만불 이상의 수출이 예상됨에 따라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이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 3개 회사만 가지고 있는 '균일계 이온교환수지'의 기술이 전북 및 국내에 이전됨에 따라 그에 따른 효과는 상상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현재 이온교환수지를 전량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번 공장준공으로 삼양화인테크놀러지에서의 이온교환수지 생산함에 따라 2018년부터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증대와 5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 이라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번 준공식은 차세대 신성장동력을 선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이온교환수지 분야의 아시아 최대 공장이 들어서면서 군산자유무역지은 물론 인근 새만금산단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밝혔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