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살인까지 몰고 간 데이트폭력에 관한 뉴스가 쏟아지면서 연인 간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듯이 그간 연인 사이의 사랑싸움으로 치부됐던 ‘데이트 폭력’범죄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경찰청에 따르면 2.3.~3.31.까지 접수된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전국적으로 총 2281건이며, 이중 1806명이 형사입건 되었고 매년 7355건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검거된 가해자 중 20~30대가 1038명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으며, 10명 중 6명이 전과자로 피해유형 중 폭행·상해가 63%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였다.

더욱이 폭행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강간·강제추행범죄가 증가하면서 그 위험성을 다시 한번 말해주고 있다. 또한 피해자의 90%가 여성으로 가해자로부터  정신적, 육체적 압박을 당하거나, 보복이 두려워 112신고하지 못하는 수치를 합하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데이트폭력이 나타나는 원인은 가해자의 잘못 된 생각이 대부분으로 본인의 행동이 연인에게 가하는 폭력이라는 의식이 부족하며, 연인에 대한 열등감과 자괴감, 극심한 성격장애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가해자가 연인을 소유물로 보는 집착이다. 

가해자가 가하는 폭력의 유형으로는 폭행, 성희롱, 성폭행, 협박, 정신적 피해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특히, 성폭행 등 연인사이에서의 성범죄도 모두 성립할 수 있으며 동의 없이 이루어진 성관계는 강간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데이트폭력은 개인적인 사랑싸움으로 치부되어 타인에게 요청하여도 도움을 주거나, 사고를 예방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재 경찰에서는 4대악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이슈로 대두시켜 데이트 폭력의 확산을 막고,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이런 방침에 따라 각 경찰서마다 ‘데이트 폭력 전담팀(TF)’을 설치하여 여성·청소년계, 형사계등으로 구성 된 전담수사요원과 상담 전문여경 등을 배치하였고, 112사건 접수 시 피해자 보호를 위해 1차적으로는 접근금지 경고, 2차 피해가능성이 큰 경우 가해자를 구속 수사하는 등 적극 개입하고 있다.

무엇보다 데이트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피해자 본인이 피해 상황에 처해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문자메세지, 전화녹음, 폭행부위 사진, 병원진단서 등 증거를 확보해 두고, 112신고로 경찰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경찰여성긴급전화(1366), 한국성폭력(데이트폭력)상담소(02-2263-6465)과 같은 전문기관에 상담 받아 빠른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예방해야한다.

데이트 폭력, 전 국민이 비정상의 정상화의 노력을 통해 ‘중대범죄’임을 인식하여 모두가 참여, 더 이상 데이트폭력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뉴스에 보도되지 않도록 근절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사외기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장경란/고창경찰서 모양지구대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