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심은 ‘강인한 정신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일어서는 힘’이 있다. ‘엄마, 나 이제 친구하고 놀아도 돼요?’라고 묻는 말을 주위에서 자주 듣는다. 몸집은 커졌는데 혼자서 결정을 못하고 대부분 엄마한테 물어본다.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스스로 해결할 생각을 하지 않고 엄마부터 찾는다.
요즘 아이들이 점점 나약해지고 있다. 작은 실패에도 쉽게 좌절하고 심지어는 ‘자살’까지 선택하는 아이도 종종 있다. 스스로 자기 할 일을 해내지 못하는 아이들. 부모의 도움에만 의지하는 아이들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치열한 경쟁사회를 어떻게 해쳐나갈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나이가 들어도 ‘어른아이’가 되고 ‘캥거루족’이 되고, ‘마마보이’가 되어가고 있다. 아이를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교육·경영학자 스티븐 코비는 ‘독립심 강한 아이로 키우는 육아법’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통해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첫번째 습관은 ‘자기주도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성공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어렸을 적부터 자립심이 강한 아이로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
경원대 김순혜 교육대학원장은 21세기는 ‘강한 아이가 성공한다.’고 단언한다.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남다른 능력을 펼치려면,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강한 아이는 자신의 능력을 굳게 믿는 아이다. 부모에게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아이다.
엄마 손에 끌려 다니는 아이는 조그만 일도 해낼 수 없다.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쳐 고난극복을 하는 아이만이 결국 원하는 꿈을 이룰수 있다. 엄마가 변하려면 우선 아이를 간섭하는 것부터 그만둬야 한다.
김순혜 원장은 또, 자립심이 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모진 엄마론 5원칙’을 주문했다. 첫째, 반드시 언행일치를 하라.?둘째, 칭찬·격려는 구체적으로 하라. 셋째, 야단칠 때, 절대 화를 내지마라. 넷째, 벌줄때는 말을 적게, 소리는 낮추고, 얼굴을 쳐다보라. 다섯째, 체벌은 미리 약속하라.
부모가 아이를 전폭적으로 믿어주고 버팀목이 되어 준다면 아이는 스스로 알아서 행복한 자기 인생을 개척해 나간다는 것이다.
한국의 청소년들 70%가 부모의 결혼자금지원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그 중에는 결혼후에도 경제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식을 진정 사랑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자립심을 키우는 것이 최고의 자녀교육법이다.
자립심을 키우는 방법은 전문가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인 요소 네가지를 꼽는다면, 첫째, 스스로 할일을 맡겨줘라. 혼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아이에게 맡겨준 후, 성공했을 때 아낌없이 칭찬한다.
둘째, 칭찬과 격려를 하라. 칭찬받은 아이는 다음번에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된다.
만약 잘하지 못하더라도 기다려주며, 다독여준다. 셋째, 사회성을 길러줘라.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선 사회성발달이 매우 중요하다. 또래 친구들과 사귈 수 있도록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많이 갖게 해주는 것이 좋다. 넷째,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라.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일은 아이를 무시할 뿐만 아니라, 기를 꺾게 되고 주눅들게 한다.
‘자녀교육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는 정답은 없다. 교육현장에서 수많은 상황을 겪으며 깨닫고 배우는 선생님들도 ‘해답은 있되 정답이 없다’며 아이교육 문제로 늘 고민이 많다.
아이의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부모는 아이의 첫 선생님이다. 아이가 처음 만나 관계를 맺는 사람이자 모든 행동의 모델이 된다. 그러므로 부모의 철저한 계획과 노력과 실천으로 아이에게 강한 자립심을 키워줘야 한다.
부모 먼저 모범을 보이며?자립으로 열심히 사는?모습을?보여 줄 때, 자식교육은 그렇게 애태우지 않아도 된다. 자식이 공부할 때 부모도 공부하고, 자식이 힘들어 할 때 부모도 같이 힘들어 하며 동감할 때, 자식은 결코 잘못된 길로 빠져들 수 없다. 아이의 참된 스승은 학교선생님이 아니라 바로부모임을 명심하고, 아이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야 할 것이다.<사외기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김재춘/전 완주동양초등학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