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항공대대 이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항공대대 도도동 이전사업 찬반 투표를 촉구했다.

전주항공대대 도도동 이전반대 연합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전주시청 기자실에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항공대대 이전사업을 군공항 이전에 준하는 행정절차로 진행하고, 전주시가 독단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항공대대 이전 사업은 주민투표로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항공대대 이전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조사결과 헬기 소음이 기준치를 초과,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새만금지방환경청이 소음환경기준을 공항 주변의‘소음대책지역’ 기준(75웨클)을 적용해 조건부동의 결정을 통보, 지역민들의 호소를 외면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또“전주시와 국방부는 항공대대를‘공항’에 준하는 시설로 인정하여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는데 군공항이전법에 따른 행정절차와 주민지원대책은 국방부장관이 군공항 이전시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주민 투표의 실시를 요구할 수 있는 법조항이 있다”며 군공항 이전에 준하는 행정절차로 주민투표를 요구했다. 

또한“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들도 항공대대 이전 사업 중단과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며 “전주시가 지역주민과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의견을 존중해 항공대대 이전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전주을 정동영 국회의원 당선자는 선거를 앞두고 방송토론회에서 항공대대 이전사업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김제부안의 김종회 당선자와 익산을의 조배숙 당선자도 도도동 이전사업 관련 정책질의서에 반대 입장을 회신했다. 

비대위는“전주항공대대 이전사업은 처음부터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없이 전주시와 국방부의 편의에 따라 행정절차를 임의대로 추진하고 있다”며“전주시와 국방부는 비민주적이고 무원칙한 전주항공대대 이전사업을 중단하고, 지역주민과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의견을 존중해 항공대대 이전사업을 전면 재검토, 주민투표로 사업의 찬반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