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4·13 총선에서 10개 선거구 중 8개 지역구를 내 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충격을 추스르며 패인 분석에 골몰하고 있다.

당초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던 후보마저 낙선하자 근본적인 원인 찾기에 나선 것이다. 

선거 초반까지만 해도 ‘설마’ 했지만 이번 대패 결과에 대해서 “도민들의 채찍을 달게 받겠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당은 이번 선거 주요 패인으로 그동안 적극 지지해온 도민들을 믿고 안이하게 대처한 점을 꼽았다. 

또 소지역주의, 문재인 대표 사퇴와 김종인 셀프공천에 따른 도민 민심 반발,  뒤늦은 후보 전략공천 등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도당은 이같은 패배 요인을 면밀히 검토해 이를 바탕으로 도민들의 민심을 다시 잡는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선거 결과에서 극명하게 나타난 지역주의 대비책을 수립하는 등의 문제점을 보완해 차기 선거에서 이를 적극 반영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인물론’이 우선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에대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신뢰도 하락 골이 깊기 때문에 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도당은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평가와 지역 당협위원장 등의 역할에 따라 도내 민심도 얼마든지 다시 바뀔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정치내 입지가 좁아진 것은 물론 존재감이 크게 축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도당 역시 영남권(분산 5명, 김해 2명, 대구 1명)에 비해 당선인을 적게 냈다는 점에서 긴장하는 눈치다. 

국민의당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장과의 갈등뿐 아니라 이들의 탈당 및 국민의당 입당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도민들의 질책을 달게 받았을 것이다.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당원들과 함께 새로운 위상 확립 등 더욱 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