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13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막판 불법 혼탁선거와 폭로전이 과열되면서 선거 끝난 뒤에도 극심한 선거 후유증이 우려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양당 구도에 국민의당이 뛰어들어 초박빙 승부를 다투는 선거구가 늘면서 선거 막판 고소?고발과 폭로전이 난무, 당선자가 결정된 뒤에도 지리한 법정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1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도내에서는 불법 선거운동 96건(127명)을 적발, 이중 3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102명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적발된 선거사범 유형별로는 후보자 비방이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품향응은 22명, 인쇄물배부 14명, 사전선거운동 10명, 현수막 및 벽보 훼손 6명 순이다.

공식 선거운동 마직막 날인 12일에도 전북선거관리위워회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국회의원 선거 캠프 자원봉사자와 도의원 선거 캠프 자원봉사자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선거 막판까지도 초박빙 승부를 겨루는 선거구가 속출하면서 상대 후보를 깍아내리기 위한 흑색선전과 고소?고발, 폭로전이 난무하면서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새롭게 지역구가 조정된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에서는 선거 막판 국민의당 임정엽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후보 캠프의 신경전은 급기야 고소?고발로 번졌다. 

임정엽 후보 측은 지난 11일 안호영 후보 캠프가‘임 후보가 공직 재직 시 뇌물을 받았다’내용의 대량 문자메시지를 전송,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전북도선관위에 고발했다. 

전북에서 가장 많은 8명의 후보가 나선 남원?임실?순창 지역구에서도 국민의당 이용호 후보와 무소속 강동원 후보가 각각 상대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 법정 다툼을 예고했다. 

정읍?고창 선거구도 선거 막판 TV 토론회에서‘후보자 매수설’이 터져나오면서 선거가 끝난 후에도 법정 공방 결과에 따라 지역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파란을 몰고왔다. 

익산갑 선거구에서도 더민주 이춘석 후보와 국민의당 이한수 후보가 각각 상대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 

전주을 선거구에서도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는 선거 막판에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흑색 선전문자 대량 발송과 관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처럼 선거 막판까지도 박빙 승부를 겨루는 선거구에서 고소?고발과 폭로전이 난무하면서 선거가 끝난 후에도 극심한 선거 후유증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과정에서 이뤄진 고소?고발은 대부분 상대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가 끝난 뒤에도 법원에서 일부 당선자에 대해 공직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확정할 경우 또 한 번 재보선을 치러야 하는 악순환도 우려된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