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사전투표율이 17.32%로 전남지역(18.85%)에 이어 지자체 중 2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임에 따라 4·13 총선 전북지역 최종 투표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전투표에 의한 투표율 증가를 예상하기위해 사전투표가 최초로 시행된 제6대 지방선거(2014년 6월4일)의 투표율 증가를 살펴 보면, 당시 전북지역 최종투표율은 59.9%를 기록했다. 앞서 사전투표 없이 치뤄진 제5회 6·2 지방선거(2010년)의 최종 투표율은 59.4%이다. 

두 번의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 증가폭은 적으나 당시 세월호 참사(2014년 4월16일)의 대국민적 아픔이 있어 '조용한 선거'의 물결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전투표의 최종투표율 증가에는 효과가 있다는 평이다.      

총선 분위기에 의한 투표율을 비교해 보면 지난 제19대 총선에서 전북지역 투표율은 53.6%를 기록했다. 역대 총선 사상 처음으로 전국 평균(54.3%)에 미치지 못한 투표율이다. 

당시 민주당은 전북지역 11석 중 9석을 차지했다. 전체적인 총선 평은 도내 정치인들의 세대교체 바람으로 일부 선거구에서 후보간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은 냉담했다는 평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소동으로 '노무현 살리기'열풍이 불었던 시기인 제17대 총선의 전북지역 투표율은 61.2%를 기록했다. 제17대 총선의 제20대 총선과 비슷한 점은 야권분열이라는 특징을 뽑을 수 있다.

 하지만 제20대 총선은 '늦은 선거구 획정', '공천 파동' 등으로 제17대 총선과 같은 열풍을 기대하기에는 이슈가 적은 편이다.

따라서 사전투표율이 최종투표율에 미치는 영향과 최근 총선 투표율 등을 고려해 볼때 이번 4·13 선거 투표율은 제19대 총선에 비해서는 올라가지만 제17대에 비해서는 국민적 관심이 적다는 게 정가 중론이다.

이에 따라 정가 한 관계자는 "이번 전북지역 투표율은 지난 19대 보다는 높고 17대 보다는 낮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에 따라 60%의 투표율까지는 어렵고 50% 중후반 대를 보이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전북지역의 높은 사전투표율은 호남지역을 강타한 야권분열에 의한 정치적 관심도가 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다"면서 "또한 전북지역은 고령화로 인해 정치적 참여도가 높은 고령층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그만큼 증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