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원장 김정곤)은 “최근 기온 상승과 비가 자주 내려 과수의 꽃이 맺히거나 개화가 본격적으로 되고 있으며, 금년 3월의 기온이 높아 개화(꽃피는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어 세심한 재배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북의 주요 과수 재배면적은 2014년을 기준으로 사과 2,078ha, 배 617ha, 복숭아 808ha이고, 금년 3월 평균기온이 전주를 기준으로 7.6℃로 전년보다 0.4℃, 평년보다 1.3℃높아 개화기가 작년보다 1˜2일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종별 만개기를 조사한 결과(4월 5일), 사과는 평야부 4월 20일경, 중산간부 4월 24일이었고, 배는 각각 4월 7일과 4월 10일, 복숭아는 4월 7일과 4월 10일로 예측됐다.

전북지역의 평균 만상일은 4월 23일로 과종별 개화가 앞당겨짐에 따라 특히 배와 복숭아의 서리 또는 저온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므로 기상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과수는 꽃이 피기 직전부터 어린 과실이 맺히기까지 2˜3주가 좋은 과실 생산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며, 과종별 저온피해 한계온도는 사과가 ?2.2˜3.5℃, 배는 ?1.7˜-2.8, 복숭아가 ?2.7˜-3.5 수준으로 30분 이상 지속되면 영향을 받고, 일반적으로 암술이 50% 고사되면 생산량이 20%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꽃이 저온피해를 받지 않고 어린 과실을 확보하기 위한 예방으로는 만개기를 기준으로 전후 5일에 포그(스프링클러) 살수법, 송풍법, 연소법을 활용할 수 있고, 특히 포그 살수법은 물이 부족하여 중단할 경우 동해 피해가 증가되므로 충분히 수원을 확보해 준다.

만약 저온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꽃따기 작업을 자제하고 정상적인 암술에만 인공수분을 시킨 다음 착과 상태에 따라 적과를 한다. 그리고 수세 안정을 위해 질소 추비를 금하고 착과 불량에 따라 도장지의 발생이 많아지므로 유인 또는 하계전정을 실시한다.

전북농업기술원은 만개 예상일을 기점으로 저온피해 예방을 위한 돌발기상 정보를 농가에 제공하고, 피해 상습지와 주산지를 현장 지원하여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익산=장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