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 도내 사전투표율이 17%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전투표제가 시행된 지난 2014년 이후 전북지역의 사전투표율이 전국 상위권을 유지하면서도 횟수를 거듭할수록 그 열기가 높아지는 등 사전투표제를 기반으로 하는 전북의 특징이 얼개를 만들어져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241개 사전투표소에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실시된 20대 총선 사전투표에 152만32명의 유권자 중 17.32%인 26만3,274명이 투표했다.

전국에서는 전남 18.8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세종(16.85%), 광주(15.75%), 경북(14.07%)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별 투표율을 보면 투표 첫날인 8일은 8.31%, 9일은 9.01%로 이튿날 째 투표율이 좀 더 높았다. 

주말인 토요일에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많을 것이란 선관위 예상이 현실화된 것이다. 

지역별로는 진안이 22.97%로 가장 투표율이 높았고, 무주(22.07%)·순창(21.45%)·임실(20.64%)·남원(20.12%)·장수(20%)·부안(19.09%) 등의 순이었다.

군산은 사전투표 마지막 날까지 전북에서 가장 낮은 14.4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횟수 거듭할수록 ↑

도내 사전투표율은 횟수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인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된 2014년 6·4 지방선거 사전투표 당시 전북 사전투표율은 16.07%를 보였다.

역시 전남 18.05%에 이어 전국 2위(전국평균 11.47%)를 차지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17.32%로 지난번보다 1.25%포인트를 경신한 것이다.

과거 사전투표율을 통해 총선 최종투표율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는 데에 비춰보면 이번 총선 결과 역시 지난 19대보다는 높은 투표율이 나올 것으로 선관위는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선거를 거듭할수록 사전투표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사전투표가 무시하지 못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접전지역일수록 ↑

이번 사전투표율을 보면 지역별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선거구일수록 투표율이 높아진 특징을 보였다.

도내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진안(22.97%)과 무주(22.07%), 장수(20.00%)은 모두 20%를 웃돌았다.

특히 진안은 도내 평균보다 무려 5.65%포인트 높은 투표율로 도내 1위를 차지한 지역이다.

이들과 선거구로 묶인 완주군 역시 19.26%의 사전투표율을 보임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선거열기를 뜨겁게 반영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더민주 안호영 후보와 국민의당 임정엽 후보가 치열하게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으로 전주갑과 전주병과 함께 3곳은 양당 간 ‘전북 대첩’의 승부처로 꼽히고 있는 곳이다.

더민주 박희승 후보와 국민의당 이용호 후보, 무소속 강동원 후보가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임실순창남원지역 투표율도 눈에 띤다.

임실의 사전투표율은 20.64%, 순창은 21.45%, 남원은 20.12%로 도내 평균보다 3~4%포인트 높았다.

한편 13일 실시되는 20대 총선 본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사전 투표와 달리 거주지 인근의 지정된 장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