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8일 친이계를 중심으로 최근 거세게 불붙고 있는 개헌 논의와 관련, "개헌 논의 자체가 대한민국의 갈등과 분열요인이 되는 길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개헌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의총)에서 "각 의원들은 정파적 이익에 상관없이 개개인이 하나의 헌법기관으로서 양심과 소신에 따라 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안 대표는 개헌 논의의 사회 분열요인화 방지, 국회 중심의 논의, 광의의 논의 등 개헌 논의에 관한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개헌 논의가) 본질에서 벗어난 언쟁으로 흘러가선 안되며 절제된 자세로 수준 높은 토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가 제 역할을 다하는 개헌논의가 돼야 한다. 국회가 최고 책임자이고, (개헌은 국회가 해결해야할)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17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국민에게 약속했던 만큼 헌법기관으로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 약속을 이행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어 "개헌은 제한없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광의의 논의가 돼야 한다"며 "권력구조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헌법기관의 권한과 인권 등 폭넓은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