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2년째를 맞아 세계유산 등재 후속대책에 나섰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초부터 추진한 세계유산 등재 후속 대책이 낮은 인지도와 관광 인프라 부족 등의 영향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해 이번에 지역주민과 역사문화·관광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새로운 후속 대책이 3개 분야 사업에 걸쳐 추진된다.

이번에 도가 수립한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 후속 대책의 3개 분야 중점 사항은 먼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요건인 세계유산적 가치의 지속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복원작업(2017년 완공)과 왕궁리 유적 발굴작업2020년 완료)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백제 왕도 핵심유적을 2025년까지 복원 정비한다는 것이다.

또한 도로·상가·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 구축과 함께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끝으로 충남도, 익산·공주·부여 등 5개 지자체와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공동 협력사업 추진과 15년 등재당시 제외된 익산토성, 제석사지, 쌍릉 등 우수한 백제유적에 대한 세계유산 확장등재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는 앞으로 백제 유적의 세계 유산적 가치를 국내·외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와 보존관리 등을 위해 20개 사업에 150억원이 투자된다. 또한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왕궁리 유적 궁궐담장 정비 사업, 세계유산 통합안내판 및 이정표 등 각종안내판 제작 설치 등에 198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이어 도는 전북, 충남 익산, 공주, 부여 등 5개 지자체와 유적 주변 지역 주민과의 공동 협력 사업 14개에 대해 30억원을 투자한다.

도 관계자는 "도와 익산시, 지역주민 등이 하나 되어 종합 대책을 바탕으로 추진상황을 정기적으로 뒤돌아보겠다"면서 "이어 새로운 국책사업 발굴을 통해 익산을 특색 있고, 매력 있는 세계유산 도시를 만들어, 그 효과를 전북도 전 지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