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전이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일부 후보 측에 의한 상대후보 인신공격, 현수막 훼손 등 고질적인 선거병폐가 횡행하는 등 선거전이 혼탁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원순창임실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동원 후보 현수막이 훼손 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강 후보 측에 따르면 임실지역에 걸린 강 후보의 법정 현수막이 지난 4일 찢긴 채 훼손 돼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강 후보 측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상 읍·면·동마다 1개씩 게시할 수 있는 법정 현수막이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찢겨져 훼손된 것으로 짐작돼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익산에서는 총선 후보자에 대한 불륜설을 유포시킨 혐의로 지역 정치인이 조사를 받고 있다.

익산경찰서는 익산갑 후보자인 A후보 불륜설을 SNS를 통해 유포한 혐의로 전직 시의원 B씨를 소환,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 후보가 B씨를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해 B씨의 자택과 자동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 후보의 진술과 SNS의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완주에서는 유세차량 위치 선점을 위해 선거 운동원간 몸싸움이 벌어지는 촌극이 발생했다. 

앞선 4일 오전 완무진장 선거구에 출마한 더민주당 안호영 후보와 국민의당 임정엽 후보 지지자들이 유세차 위치를 두고 몸싸움을 벌여 자칫 법정 공방으로 확대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앞선 지난달 25일엔 후보자 C씨 선거운동을 위해 유사기관을 설치하고 전화 홍보요원을 고용한 후, 일당 7만원과 중식을 제공하기로 약속하고 D단체회원을 대상으로 후보자 C씨를 지지하는 내용과 함께 공약을 홍보한 혐의로 E단체 회장인 F씨 등 6명이 4일 완주군선관위에 의해 전주지방검찰청에 고발됐다.

전북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선거법 위반행위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남은 기간 동안 공정선거지원단 등 단속인력을 총 동원해 선거 막바지 불법행위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