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가 민의 수렴이라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번 총선은 다자간 대결이고 여론조사가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후보마다 인지도 높이기에 목을 매고 있다. 

이런 탓에 후보측은 언론기관들의 여론조사 실시 여부와 날짜 정보 확보에도 혈안이다. 

특히 공직선거법상 투표 6일전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가 금지되기 때문에 마지막 여론조사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문제는 여론조사에 온갖 편법과 불법이 동원되면서 민의를 왜곡하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 

실제로 대부분의 후보들은 문자 메세지를 통해 비정상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한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만을 퍼나르면서 후보등록 선거 중반 기 싸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인지 여론조사 결과를 대하는 유권자들의 시선도 싸늘하게 식고 있다. 

무엇보다도 여론조사 결과가 조사기관마다 차이를 보이는데다가 응답률에 따라서 결과가 판이하게 나오자 믿을수 없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여론조사 공해’라고 일컬을 정도로 반감을 보이고 있다. 

도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론조사와 관련된 지적이 일고 있지만 여전히 후보들은 결과에 민감하다. 특히 공표 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결과가 일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최대한 높은 지지율 확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