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제20대 총선의 본선전이 시작됐다. '선거구 재획정', '다與-다野'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이번 선거는 그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에 본보에서는 전북지역 10개 선거구 후보들의 공약 소개를 통해 정당한 '정책전'을 유도하고자 각 후보별 정책공약을 중심으로 선거구별 구도와 변수를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임실·순창·남원

 '임실·순창·남원(이하 임순남)' 선거구는 제19대 총선에서 '남원시·순창군' 선거구에서 이번에 임실군이 추가된 선거구 이다.

이 지역은 8명의 총선 후보자가 출마해 전북지역 10개 선거구 중 가장 많은 후보자가 출마한 지역으로 후보자로는 새누리당 김용호 후보(38),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후보(52), 국민의당 이용호 후보(56), 민주당 임종천 후보(47), 민중연합당 오은미 후보(50), 무소속 오철기 후보(47), 무소속 강동원 후보(63), 무소속 방경채 후보(59) 등이다.

임순남 지역은 강동원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결정함으로써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구도는 강동원 후보와 이용호 후보가 오차범위 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박희승 후보와 김용호 후보가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임종천 후보, 오은미 후보, 오철기 후보, 방경채 후보 등도 낮은 지지도 속에서 악전고투하며 금배지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선거구도는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위)에 등록된 여론조사 자료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중선위에 등록된 여론조사 중 지난 3월24일 강동원 후보가 공감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2.6%p)는 제20대 총선 국회의원 적합도에서 강동원 후보 29.3%, 이용호 후보 26.2%, 박희승 후보 11.1%, 김용호 후보 8.6% 등의 적합도를 받고 있다고 알리고 있다. 또한 지난 3월31일 전주MBC·JTV전주방송·전북도민일보가 (주)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1.4%p)에 따르면 후보별 지지도는 강동원 후보 24.9%, 이용호 후보 21.4%, 박희승 후보 15.7%, 김용호 후보 8.6% 등인 걸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을 하지 않거나 모르겠다는 의견도 25.1%를 차지하고 있어 이 지역 선거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후보들의 정세 변화는 언제든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정가 중론이다.

이 지역 후보들은 임실, 순창, 남원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지역의 공통 공약 외에도 각 지역별 정책을 약속함으로써 소지역주의를 극복하고 표심을 모으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먼저 새누리당 김용호 후보는 공통공약으로 ▲전북도 균형발전을 위한 전북도청 제2청사 동부권 설치 ▲남원-순창-임실-정읍-새만금으로 이어지는 고속국도 건설 ▲6·25 민간인 피해자 명예회복 및 피해배상 입법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이동권/교통권 보장 ▲성과퇴출제 공무원 법 개정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 개시 등이 있다.

이 외에도 김 후보는 임실은 산업(농공)단지를 조성하고 섬진강댐(옥정호)에 순환도로를 개설하겠다는 등의 약속을 하고 있다. 또한 순창은 순창의 특성 산업과 관련, 이 지역 소스 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남원 지역에 대해서는 현재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남대를 정상화하는 한편 지리산 산악철도를 반드시 개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더민주당 박희승 후보는 '박희승의 행복한 임순남 337 공약'이라는 이름의 정책 공약을 내걸어 표밭을 일구고 있다. 박 후보의 337 공약은, 3개지역(임실, 순창, 남원)의 3대 주요분야(농업 관련, 지역 경제 활성화, 복지)에 대한 7개 주요 공약을 함축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따라서 박 후보는 ▲농업정보종합 센터 확대 등 농천을 살리고 ▲지리산 산악철도 개설 및 지역특화 융·복합사업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교육혁신사업 지원와 사람중심 친화도시 지원사업을 통한 인재육성·복지증진의 복지 정책 등이 그의 주요 정책 공약이다.

또한 박 후보는 임실은 국민안전 교육을 위한 테마파크조성, 옥정호·섬진강 권역 친환경 관광특구 조성, 임실치즈 박물관 건립 등을 하겠다는 복안이며 순창은 세계소스산업거점지구 조성과 장류·치즈 등에 사용기업의 지역 환원을 입법화해 기업들이 순창에 재투자(세금과 기금조성 등)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이어 남원은 남원국제조각 Festival을 유치하고 4게절 생태관광형 지리산 산악철도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일으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후보는 정치혁신을 필두로해 경제와 복지에 맞춰진 공통공약과 임실, 순창, 남원의 지역 현안에 맞춘 공약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개방형 시민당원제 ▲출실한 정당구조 ▲시민정책 패널 정기적 운영 ▲젊은세대를 대표 할 수 있는 정당 문화 조성 ▲ 지역정치의 복원 등을 약속해 야권 총선 주자로서의 신념을 약속하며 ▲중소기억 유치 및 향토기업 육성 ▲경제민주화와 양극화 해소 ▲따뜻하고 정의로운 복지사회 조성 등을 정책 공약으로 내걸어 살맛나는 지역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임실은 옥정호 순환도로를 개선하고 성수산 산림휴양지개발, 임실 산업단지 조성 등을 약속했으며 남원은 동부통합 SOC 내륙국도(새만금-정입-임실-남원)을 건설해 지역균형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문화창조 융복합 사업으로 '스토리 도시 남원'을 만들고 순창은 세계소스산업 거점화 지구 조성, 섬진강 레포츠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하고 있다.

무소속의 강동원 후보는 지역 현역의원으로서 '임순남의 중단없는 도약'이라며 강동원의 '13·10·10·10 약속'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13·10·10·10 약속' 13개의 공통공약과 임실, 순창, 남원 등 각 지역별 10개의 지역 현안 공약을 의미한다. 강 후보는 13대 공약으로 정치,경제, 관광, 복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 중 ▲이명박 정권의 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임순남 지역 연계 '지리산·섬진강권 휴양관광벨트' 조성 ▲농자재 가격담합 근절과 가격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직접지원 예산 확대 등이 눈에 띈다.

강 후보는 임실은 옥정호 순화도로 개설 등을 통한 섬진강·옥정호권에 관광자원화를 육성하고 임실 국제 치즈박람회를 열어 임실치즈산업 특구를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남원은 지리산 산악철도 조기완공을 첫번째 공약으로 내걸며 '지리산 고속도로'(장수 IC-남원 인월) 신규 건설추진, '월락 정수장'을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어 순창에 대해서는 전통발효식품 국가연구소를 순창에 유치 함으로써 소스산업을 육성하고 '순창 보건의료원'의 장비·시설 확충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복지·건강을 증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