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문화회관에 대한 활용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때 시민문화회관은 군산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자리했으나 예술의전당이 개관하면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5월 예술의전당이 개관함에 따라 군산시는 시민문화회관 매각을 진행했으나 실패했고, 2013년 10월 리모델링을 통해 시가 활용하는 방안으로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시는 시민문화회관 리모델링을 위해 확보해야 할 38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해 확보한 예산 12억원 가운데 3억원 마저 불용처리 됐다. 

이처럼 시는 현재까지 관련 예산도 확보 하지 못하고 있으며 활용용도 또한 찾지 못한 채 시간만 축내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시가 리모델링을 통해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했을 당시 예술의전당은 전문적인 기획공연 장으로 활용하고 시민문화회관은 일반시민을 위한 공연장이나 전시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시의회와 지역사회에서는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시의회와 간담회에서는 종합안전체험관, 생활과학체험관 조성을 활용방안으로 제안했으며 이들 계획안 모두 국비예산 확보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활용목적을 정하지 못하고 장기 표류중인 시민문화회관에 대한 활용방안을 세우고 관련 사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민 김모씨는 “어린이 행복도시를 추구하는 군산시 정책에 따라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학교 밖 청소년들의 쉼터로 조성한다면 청소년들에게 좋은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어 확답을 할 수 없다”면서 “오는 5월경에 활용방안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