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날인 31일 선거구 주요 일대는 각 후보들의 ‘기선 제압’을 위한 각축장으로 변했다. 

일부 후보의 경우 후보자는 물론 선거사무장·선거사무원, 지지자들이 선거운동용 차를 타고 확성기를 이용하는 등 거리유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새누리당 정운천 전주을 후보는 31일 전주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선거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출정식에서 정 후보는 5년 전 LH유치 실패 이후 몸 담았던 ‘함거’를 선거유세차에 싣고 유세를 시작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함거는 ‘조선시대 죄인을 실어 나르던 수레’로 정 후보는 2011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전주 유치 실패 이후 아무도 책임지는 정치인이 없는 전북정치 현실 속에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7일간 함거에서 단식 한 바 있다.    

정 후보는 “LH공사 유치 실패에 따라 스스로 책임지는 행동을 실현하기 위해 함거에 몸을 실었고 이 속에서 절치부심했던 심정을 바탕으로 새만금개발청과 기금운용본부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야당의원 열 몫 하는 참 일꾼이 돼서 국가예산 확보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표심을 유혹했다.  

정운천 후보와 함께 전주을에서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더민주당 최형재 후보는 전주 효자동 상산고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최 후보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정권 8년 동안 국민이 피땀 흘려 쌓아 올린 우리 경제가 허망하게 무너지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정부·여당은)위기를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어 4·13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경제실패 정권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대안을 제시하는 수권정당으로서 국민에게 삶의 희망을 드릴 것”이라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전주을 장세환 후보 역시 서신동 주요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아침인사를 하면서 공식선거운동 스타트를 끊었다.  

장 후보는 첫 일정으로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와 전주시지회 사무실, 휴먼시아 아이린아파트 노인회를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섰다.

장 후보즌 “인사·예산에서 전북을 홀대하고 차별하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고, 견제도 비판도 못한 무능한 더민주당을 심판해 ‘강한 전북’을 건설하고 전북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당 김성주 후보와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는 이날 전주KBS에서 진행된 전주병 후보자토론회에서 송천동 변전소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정 후보는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김 후보는 전주시 용역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정 후보는 “송천동 변전소 위치는 향후 에코시티가 개발될 것을 가정하면 송천역 인근 10만 명이 사는 핵심자리다. 이런 자리에 고압전기가 흐르는 변전소를 짓겠다는 것이냐”면서 “만약 김 후보가 이것을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주민을 배신한 것이다. 왜 주민편에 서질 않고 한전 편에 서느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송천동 변전소는 지하로 전기가 공급이 돼서 지하에서 다시 배분돼서 에코시티로 들어가게 된다. 이게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려고 하면 어떤 인체에 위해함이 있는지 따지면 되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전주시가 용역을 통해서 밝히겠다고 하는 것이며 인체에 유해함이 없는데도 반대하는 것은 에코시티 개발을 늦추는 것이다. 대안을 얘기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