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야권 연대 주장이 선거 판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선거가 채 10여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극적인 후보 단일화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30일 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에서 “야당이 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일반 국민의 성원과 야당의 후보자 연대이고 이를 실현해야 한다는 소망이 대단하다”며 “야권 후보자간 연대가 이뤄질 경우 중앙당에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일동 역시 30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이 똘똘 뭉쳐 싸워도 모자랄 판에 야권이 분열됐고 새누리당이 과반정당을 차지할 처지에 놓였다”면서 “이래서는 안된다. 최악의 경우 개헌의석을 내주게 되면 새누리당에게 장기집권의 길을 터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북지역 국민의당 후보들은 안철수 대표의 선거연대 불가론에 대해 입장을 꼭 밝혀야 한다. 수도권지역 야권연대 촉구에 함께 동참해 달라”고 했다. 

전북 정치권은 이를두고 “후보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김종인 대표의 경우는 연대 주장만 했지 어느 선거구 어느 후보들간 연대 시켜야만 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없다”며 부정적 시각이다. 

무엇보다도 국민의당이 연대 가능성을 일축하는 상황에서 연대 공세를 강화하는 것은 향후 책임회피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오히려 정치적 필요에 따라 마지못해 하는 연대는 유권자들의 거부감으로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게 공통된 반응이다. 

선거때 마다 승리를 위한다는 명목아래  ‘땜질식 연대’는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 

또한 연대는 오히려 보수층의 결집을 초래,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의견도 있다. 

정치 한 관계자는 “사실 '일여다야구도'에서 야권표 분열을 막기 위해선 단일화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측면을 부인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야당이 뭉치면 위기감을 느낀 여당 지지층도 집결한다.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이런 모습을 보였다. 지금의 야권에게 단일화는 득보다 실이 많은 전략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유권자가 언제나 의도한 대로 움직여주는 것도 아니다. 유권자도 눈과 귀가 있다. 단일화해야 이긴다는 명제에 사로잡혀 연거푸 패배했다면, 거꾸로 '다야' 구도가 유리하다는 전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