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막바지...후보자들 공약살펴보기

4·13 제20대 총선의 본선전이 시작됐다. '선거구 재획정', '다與-다野'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이번 선거는 그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에 본보에서는 전북지역 10개 선거구 후보들의 공약 소개를 통해 정당한 '정책전'을 유도하고자 각 후보별 정책공약을 중심으로 선거구별 구도와 변수를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전주을

'전주시 을' 선거구는 제19대 총선의 '전주시 완산구 을' 지역의 9개동 중 인후 3동이 제외된 선거구다. 선거구 획정 당시 이 지역 인구수는 216.481명으로 전주시 병 다음으로 많은 인구가 분포한다.

전주시을 후보자는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62), 더불어민주당 최형재 후보(52), 국민의당 장세환 후보(63), 무소속 성치두 후보(40) 등이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이 지역 여론조사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타 지역 대비 여당의 강세로 인한 3강구도를 보인다는 것이 이 지역의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 27일 보도된 전북매일신문 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18.0%,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 34.3%, 국민의당 28.6%, 기타정당이나 지지정당 없음이 19.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일 새전북신문이 보도한 전주시 정당지지도 새누리당 16.0%, 더민주당 36.3%, 국민의당 30.9%, 기타정당이나 지지정당 없음 16.8%과 거의 같은 분포이다.

하지만 후보별 지지도는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 27.3%, 더민주당 최형재 후보 30.0%, 국민의당 장세환 후보 22.9%, 무소속 성치두 후보 1.8%(3월27일 전북매일신문) 등을 보여 오차범위 ±3.5%인 점을 감안한다면 정 후보-최 후보-장 후보가 오차범위 내 3강구도를 보여준다. 또한 지난 29일 전북도민일보 보도내용은 정 후보 29.0%, 최 후보 31.5%, 장 후보 18.7%, 성 후보 3.2%, 무응답 17.7%를 보여 與-野의 2강-1중 구도가 나타난다.

새누리당 정 후보는 정책공약으로 전북 5대 비전과 전주 8대 핵심공약을 내세웠다. 전북 5대비전은 대기업 유치, 기금운용본부 안착 등 경제 관련 비전과 전주·완주 통합을 통한 100만 광역도시 전주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전주 8대 핵심공약으로는 ▲삼천천 생태경관조성사업 ▲'교육도시 전주' 명성의 재확립 ▲효자동 경노종합복지타운(500억) 건립 ▲서신동 복합스포츠센터(150억) ▲'자연치유 힐링병원' 건립 등 의료인프라 확충 ▲민원 해결을 위한 국가예산 확보(700여원) ▲용리교 등 교통인프라 확충 ▲전북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등을 들고 있다.

정 후보는 경제 분야에 대한 비전제시가 많고 '야당 의원 열명 몫하는 여당의원'을 슬로건으로 내세운만큼 국가 예산 확보가 필요한 사업에 대한 공약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 특징으로 보여진다. 특히 지난 6년 동안 3번째 선거에 도전하는만큼 지역의 바닥 민심을 훑을 수 있는 노인복지타운, 의료인프라, 환경 등의 정책공약을 골고루 제시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더민주당 최 후보는 시민정치 5대 프로젝트와 국민정치 7대 프로젝트의 정책공약을 통해 지역민심을 달래고 있다. 시민정치 5대 프로젝트는 ▲고교무상교육 실현 등 '온 전주가 함께 키우는 아이' ▲자영업 인턴제 도입 등 '더 많은 지원으로 튼튼해지는 상권' ▲청년들의 취업활동비 지금 등의 '일자리와 자립으로 지키는 청년 ▲어르신의 건강한 삶을 위한 '제2의 삶을 여는 당당한 어르신' ▲전국 최초 문화예술전문도서관 유치 등의 '공동체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마을' 등이다. 또한 '민생을 챙기면서 정권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은 7대 프로젝트는 부자 증세 및 지방에게 권한과 책임을 확대 하기 위한 입법공약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 후보의 전주시민을 위한 시민정치 5대 프로젝트는 교육, 경제, 복지, 문화 등에 촛점을 맞춘 공약과 함께 정권심판과 지방자치에 대한 공약을 통해 지역민심과 야권 지지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교육과 관련된 공약과 월 60만원씩 6개월간 청년 취업활동비 지급을 통해 청년·중년 층의 표심을 모으는 한편 장년층의 의료비 지원 등 복지 증진을 통해 '어르신 표밭'을 일구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당 장 후보는 '강한 전북을 위한' ▲지역 예산증액 및 중앙 인사 전북 인재 강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영본부 이전완료 ▲새만금특구권 국가예산 증액 확보 ▲혁신도시 상생을 위한 방안과 대책 ▲수도권 규제 강화로 균형 앴는 지역발전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조성 ▲KTX 역사이전 대안확보 등과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국회위원 세비 25% 삭감 ▲자동차세, 유류세 등 서민세금 완화 ▲대기업 법인세율 강화 ▲여성 출산·보육 지원법안 정비 ▲청년 일자리 창출▲자립 지원 법안 정비 등을 정책공약으로 내세웠다.

장 후보는 국회의원 특권 축소에 대한 공약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운 점이 눈에 띈다. 또한 노인종합복지문화회관과 전북 장애인인권센터, 서부지역 보건소, 서부·혁신도시 복합문화센터 등을 건립해 지역민의 복지를 향상시킨다는 복안이다. 특히 KTX 증편과 경륜장 주변 도시계획 재정비 등 지역현안에 대한 공약도 덧붙혔다.

무소속 성 후보는 혁신교육특구 활성화 중간지원조직을 설립해 전주를 호남 최고의 교육문화 특구로 만드는 한편 삼천천을 세내수변생태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또 원룸과 단독주택단지 공동택배와 관리소 설치, 권역별 보건소 추가와 건강생활지원센터 설치로 복지혜택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