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서 군산지역은 현역의원인 국민의당 김관영 후보의 재선에 맞서 4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5일 등록을 마친 후보는 채용묵(새누리당) 후보를 비롯해 김관영(국민의당), 김윤태(더불어민주당), 조준호(정의당), 함운경(무소속) 등 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관영 후보에 대한 민심의 향방이 주목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제19대 총선 때 민주당 경선에서 김관영 후보에 밀려 정계를 떠난 바 있는 강봉균 전 의원이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새누리당 채용묵 후보는 2년 전 시장 후보로도 출마해 13.51%의 득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지역에서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다.  마침 군산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장관이 새누리당 중앙당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면서 채 후보에게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채 후보는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군산에서 1996년 여당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힘을 모아달라”면서 “군산경제를 회복해 걱정 없는 군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인 국민의당 김관영 후보는 재선을 통해 집권여당의 힘있는 2선의원이 되어 군산발전을 확실히 앞당기겠다는 각오다.김 후보는 ‘오직 민생! 군산 경제를 꼭 살려내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목소리를 정치의 중심에 두겠다”고 피력했다. 

또 “새만금개발청 신설과 국가예산 1조원 돌파를 지난 4년의 대표 성과로 꼽으며 4년의 토대 위에 군산이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을 현실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더민주당은 전 국회도서관장을 지낸 김윤태 후보를 내세웠다.

현역 김관영 후보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김윤태 후보는 정치신인답지 않은 자신감을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선택하고 정통 야당이 또다시 새롭게 선택한 김윤태를 적극 성원해 달라”고 호소했다.특히 “지난 4년간 군산은 자존심을 빼앗겼다”며 “상처입은 군산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밖에 정의당 조준호 후보는 전국 민주노총 6대 위원장과 정의당 공동대표를 지낼 만큼 전국구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에서 예상 밖의 수확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7전8기의 무소속 함운경 후보는 낙선의 고배를 여러번 마시고도 또다시 출마할 정도로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지난 29일 더 민주당 김윤태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해 성사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