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예비후보 지지 기초의원들 탈당이 제20대 총선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성주 김제시의장을 비롯한 김제시의원 11명은 2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함께 국민의당 입당을 선언했다. 

김제시의회는 14명 의원 중 비례 2명, 무소속 1명을 제외하고 11명 모두가 더민주당 당적이다.  

이들 탈당 의원들은 제20대 단수공천이 김제에 경쟁력있는 현역의원이 있었음에도 기회를 박탈, 객관성에서 벗어났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 하게 한 당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  시민들의 상실감과 박탈감은 결코 용인 할 수 없는 처사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앙당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비대위가 들어서자 김제시민의 열망을 무시하고 자존심을 꺽어 버리는 토사구팽을 감행했다. 김제시민을 우롱하고 자존심마저 송두리째 빼앗은 정당에게 김제의 미래를 맡길수 없다.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탈당을 결심했다”며 더민주를 압박했다.

이들은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김제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해 더민주당에게 짓밝힌 시민들의 자존감을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는 게 탈당한 의원들의 의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민주 도당위원장인 최규성 의원을 의식한 듯, “최규성 의원과는 무관한 결정이다. 최 의원과 연계시키지 말라. 시민 여론을 수렴한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김제부안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김춘진 후보와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의 양자 대결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들의 탈당은 김춘진 후보의 4선 도전에 최대 걸림돌로 부상하게 됐다. 

박빙을 보였던 만큼 이들 기초의원들의 탈당은 같은 당 소속이었던 김춘진 후보의 표를 상당수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는 기회가 됐다. 

김제시 19세 이상 유권자는 7만6,246명으로 부안군 4만8,891명보다 상대적으로 많다. 

지역정치가 현역 기초의원들을 중심으로 유권자의 표심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국민의당 입당은 득이 많을 것으로 보여진다. 

지역 정가는 이번 탈당을 두고 더민주당에게 공천 후유증으로 볼수 있으며 이런 부작용을 없애기 위한 탈락 후보들의 ‘정당 결정수용과 지지선언’은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고 풀이했다. 

특히 지역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소지역주의’를 부추기면서 지방선거의 고질적인 병폐라는 지적도 일었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전략적 판단의 산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기초의원의 공천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부안에 기반을 둔 김춘진 후보 보다는 김제 토박이인 김종회 후보를 선택하는게 앞으로 정치행보에 손해보는 일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별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