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선거구는 한군데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경합입니다.”

제20대 총선 후보자들이 최종 확정된 가운데 도내 정가 관계자들이 하나같이 내뱉는 말이다. 

선거는 소위 “까봐야 안다”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게 당연하지만 “4.13 총선은 지난 역대 선거에 비해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는 게 이들의 얘기다. 

우선 이번 총선은 양당 구조에서 다자간 구도로 바뀌면서 판세를 예측할 수가 없다. 

크게 보면 압도적 지지양상이 없어 균형 상태로 보인다. 

도내 당내 관계자들 역시 “10개 선거구 가운데 1~2개를 제외하곤 대부분 선거구가 경합 지역”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실 이전 총선에서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또 이전 총선에선 대세를 어느정도까지 가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아니다는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최근에 치러진 역대 총선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혼전 지역이 늘어나기까지 한다는게 공통된 시각이다. 

“새누리당,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등 다자간 선거로 치러지는 만큼 20대 총선은 5~10%내외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선거로 기록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선 “미워도 다시 한번을 기대하고 있지만 최하 절반인 5석은 고사하고 3석도 쉽지 않을 것”이란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급기야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비례 순위로 인해 “전패 할수도 있겠다”는 경악스런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에 최종적으론 조직력 싸움이 될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새누리당도 싫고, 더불어민주당도 싫고, 국민의당도 싫다”는 식의 냉소적 반응을 보이면 투표율이 낮아질 가능성 때문이다. 

한 정가 관계자는 “민심의 추가 현재는 좌우를 오가다가 결국 어느 후보가 조직력을 많이 갖고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누가 다소 유리해 보인다고 말할수 없다. 선거는 매순간 달라질수 있는 만큼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