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한병도 전 의원을 제20대 총선에서 전북 익산을 선거구에 전략공천한 것과 관련해 지역정가와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더민주 김영희·김지수 예비후보는 22일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병도 경선탈락자 전략공천을 불러온 더민주를 사칭한 기득권에 항거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예비후보들에게 공정한 기회도 주지 않고 합당한 이유 없이 전략공천을 선포하는 것은 시민이 지켜온 민주주의를 처참하게 무시하는 처사"라며 "경선탈락자 전략공천의 폭거는 역사책에 기록돼 대대로 비난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 전 의원의 전략공천에 동조한 11명의 전·현직 시·도의원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총선필패의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할 것"이라며 "경선탈락자는 자신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익산의 정치를 위해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가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익산지역 일부 시민단체로 구성된 사회공공성교육강화 익산연대는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공천을 비난하는 기자 간담회를 자청했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더민주의 익산을 선거구 경선 없는 컷오프와 경선탈락 후보의 전략공천으로 익산시민은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을 보수야당이라고 비판하며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유권자 우롱의 굿판을 당장 거두라"고 성토했다.

더불어 "정치는 정의로워야 하고 정당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 지켜보라"며 "익산시민은 40여년간 호남의 기득권을 차지해 온 보수야당의 구태정치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장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