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후보 결정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전북 선거구에도 각 당 후보들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새누리와 더민주당은 도내 선거구에 대한 후보들을 모두 발표한 반면 국민의당은 전주을과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 최종 후보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들 경선 마감시간이 21일 오후 10시여서 이르면 22일 오전이면 도내 모든 선거구 대결구도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야권 텃밭인 전북에서 주도권 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인 당 대 당 선거전으로 총선 열기의 막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관전 포인트는 이날 현재까지 야당의 텃밭인 전북지역 선거구에서 ‘과연 어떤 당이 1당이 되느냐’다.

국민의당전북도당이 인물 중량감으로서는 다소 우위에 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조직력에서 앞선 더민주 후보들 추격전이 후반전으로 갈수록 이를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두 야당의 경선 결과에 따라 후보들의 대결 구도가 결정되면 총선이 인물 대결로 흐를 가능성 때문에 총선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 상황에서 더민주당은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 민심을 확인한 현 상황에 대한 내상이 만만찮다.   

일부 의원 등 지역 선거구에 대한 공천 결과를 놓고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지역민들에게 형성돼 당에 대한 거부감도 시급히 넘어야 할 벽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거물의 귀환과 더민주에서 탈당한 전현직 정치인들의 대 더민주 결사항전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보니 당 지지 여론 변화도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어느 총선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면서 “후보자 개개인의 경쟁력이 높아서 우세지역이 점쳐지는 곳도 많아 결국 지역민을 위한 사람이 정치인으로서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뜩이나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후보 공천이 늦어져 어떤 정책을 내놓고 있는지도 모를 ‘깜깜이’ 선거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보니 결국 각 후보자들의 면면에 따라 당 지지 성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가 관계자들은 “현재 나타나는 지역구 우열 분위기는 경선 결과와 향후 선거전 과정에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면서 “후보 각각의 경쟁력이 곧 이번 총선의 막판 승부수로 띠워질 ‘신의 한 수’로 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