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이 전주혁신도시 행정구역 통합을 주민투표로 결정하자고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숙 의원(효자3?4동)은 21일 전주시의회 제32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전주시가 행정구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통합과 혁신도시 행정구역 통합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의원은“전주시 덕진구와 완산구, 완주군 지역에 걸쳐 있는 혁신도시는 우선 전주시만이라도 단일 구로 통합해야 한다”며“입주민의 편의와 효율적 행정구역 관리를 위해서도 정치논리에 막혀 중단된 혁신도시 통합 문제를 주민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주민투표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2014년 한국자치행정학회의 전주시 행정구역조정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가 나온지 2년이 넘도록 효율적 행정관리를 위한 행적구역 통합 논의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며“서부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인구가 집중되고 있는데도 정작 전주시는 지역민들의 불편은 외면하고 행정구역 조정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전주시 동 행정구역의 설정은 행정편의상 설정된 행정동과 국가공부상의 등재된 법정동이 맞지 않아 혼란을 일으키고 행정동의 구역 사이에도 인구, 면적, 접근성 등에 있어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행저구역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16년 2월 현재 전주시 동별 인구수 현황을 보면 완산동(5834), 풍남동(5591), 중앙동(9613), 동서학동(7587), 금암1동(7532), 팔복동(9859) 등이 인구가 1만명도 못미치는 반면, 효자4동 인구는 7만3580명으로 서부권에 인구가 집중되고 있다. 

이 의원은“최근 급격한 인구 증가로 7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거주하는 효자4동의 경우, 주민 편의와 효율적 행정을 위해서도 분동이 불가피”하다며 전주시 행정구역 조정 추진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승수 전주시장은“행정구역의 통합 조정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조례 개정을 통해 시행된다”며“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의 의견이 상충해 행정구역 조정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답했다.

또“혁신도시 행정구역 통합 구간 경계조정에 대한 의견 조율이 안될 경우 주민투표법 제7조 및 전주시 주민투표조례 제4조에 따라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며“혁신도시가 별도의 행정동으로 분동이 이루어 진다면 주민의견, 지역구 의원 등 다양한 설문조사를 통해 구간 경계가 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전주시 행정동 간 인구규모의 불균형 해소와 행정조직의 효율성, 각종 도시개발 등 행정여건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 구역 조정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의동의가 필요한 일”이라며 “주민들과 의회 등의 의견 수렴과 이견 통합 과정 등을 거쳐 행정구역 조정 기본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영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