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수송동 길거리가 무차별 살포되는 불법 명함형 전단지로 몸살을 앓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수송동은 군산의 신시가지로 불리며 수많은 상가와 원룸이 밀집해 있으며 유동인구도 가장 많은 곳이다.

이처럼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보니 이 지역은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각종 명함 크기의 전단지가 길거리 여기저기에 널부러져 있어 도시미관을 저해시키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뿌려진 명함 크기의 전단 대부분이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불법마사지와 서민경제 질서를 교란하는 불법대출을 홍보하는 문구가 적혀 있는 점이다.

주민들은 무분별하게 배포돼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불법전단지 근절을 위해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단속이 쉽지 않아 행정당국은 이를 처리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단지를 뿌리는 이들은 주로 오토바이와 렌트차량을 이용해 게릴라식으로 무차별 살포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아르바이트생으로 이들을 단속해도 업주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단속을 해도 전단지 무단 배포는 경범죄 처벌법(5만원)으로 처벌 수위가 낮고, 이 또한 업주가 아닌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적용돼 근절이 어려운 실정이다.

수송동 주민 이모(여·35)씨는 “도로변에 전단지가 너무 많이 뿌려지고 있고 전단지 내용의 대부분이 선정성이 높고 불법 사채 전단지로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4월부터 군산경찰서와 합동으로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면서 “전단지 무단 배포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