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부안 지역은 제20대 총선의 본선전이 시작도 되기전에 이미 선거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전북으로 향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의 컷오프 칼날이 전북정치권의 맏형으로 불리우는 김춘진 의원(더민주당, 고창부안)을 4선의 길목에 앉혀놓은 가운데 김제의 '안방마님'격인 일부 국민의당 예비후보들의 예선전이 어느 지역보다 뜨겁기 때문이다.

관전포인트는 김춘진 예비후보의 4선 도전과 이를 제지할 국민의당 후보의 선전여부이다.

당초 김제·완주와 고창·부안으로 나뉘었던 전북 선거구역이 제20대 총선을 맞이하면서 김제·부안과 정읍·고창으로 바뀜에 따라 김제부안 선거구는 더민주당 3선 중진인 김 예비후보와 최규성 의원(더민주당, 김제완주)의 빅매치로 전국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그러나 더민주당이 2차 컷오프 명단에 최 의원을 포함시키면서 해당선거구는 한차례 내홍을 겪으며 선거구도가 압축되기 시작했다.

비교적 쉽게 4선 도전에 나선 김 예비후보는 내리 3선을 지내는 동안 시민사회단체가 선정하는 국정감사 우수의원 명단에 거의 매해 그 이름을 올렸고, 의정활동평가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일 잘하는 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고향이 아닌 고창발전을 위한 예산확보와 새만금사업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두차례의 도당위원장과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의 역활도 톡톡히 해내며 계파를 떠나 지역현안만을 보고 12년 의정생활을 해온 정치인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그에게도 현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선거구가 새롭게 획정됨에 따라 고창이 빠져나가고 김제가 새롭게 포함되면서 부안출신인 김 예비후보에게 지역적으로 불리한 선거구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맞서는 국민의당에는 김종회 예비후보를 비롯해 곽인희 예비후보 등 오랫동안 김제시민들과 스킨쉽을 유지하며 지역내 인지도가 상당한 후보군들이 포진해 있다.

특히 원광대 한의학과 교수인 김 예비후보는 지난 19대 더민주(구 새정치민주연합) 경선(김제완주) 당시 최규성 의원과 막판까지 각축을 벌여 경쟁력있는 도전자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뉴스1이 보도한 여론조사 기사(3월7일)에 따르면 그는 국민의당 지지자 중 32.4%의 지지를 얻어 강력한 도전자로 집중받은 적이 있다. 

또한 3번의 김제시장을 지낸 곽 예비후보도 관록에서 나오는 인지도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주요지역 경찰서장 등을 지낸 나유인 예비후보와 국민의당 경선후보 중 유일한 부안출신인 '젊은 피'의 변호사 출신 송강 예비후보도 상당한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지역내 지지세가 상당한 예비후보가 포진된 국민의당은 최근 '경선 후보 배수 압축 잡음'으로 선거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4일 곽인희·나유인·송강 예비후보가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후보 추가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 바로 그 것.

이에대해 국민의당 공관위는 14일 김제부안 경선후보자로 곽인희·송강·나유인·김종회 예비호보 등 4인으로 압축·발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곽 예비후보 등은 16일  "김종회 예비후보를 포함한 여론조사 경선은 그 자체가 무효 사유에 해당된다"며 공관위에 김 예비후보의 경선 자격 무효 청구서를 접수 하는 등 예비후보 간의 뜨거운 예선전이 치뤄지고 있다.

정의당 강상구 예비후보는 김제부안지역의 진보진영으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고 무엇보다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공천에 따른 반사적이익을 통해 상당한 열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정가 의견이다.

정가 한 관계자는 "'공천파행'이라는 말까지 나온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공천 결과에 따른 여론이 이번 선거를 좌우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춘진 의원의 4선 도전이 주변 지역의 결과에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