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이완구 의원이 한옥마을 관광특구 지정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주시의회 이완구 의원(서신동)은 18일 제328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한옥마을과 남부시장, 전라감영을 잇는 구간을 관광특구로 지정,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관광산업 육성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올해 관광특구로 지정된 경기도 수원 화성은 지난 2014년 기준 외국인 유료입장객만 16만명에 이르고 수원시를 찾는 관광객도 600만명이 넘는 관광명소인데도 경제적 효과를 보고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 관광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관광특구 지정 추진에 앞서 수원시가 경기대 산학협력단에 관광특구 관련 용역을 의뢰한 결과 수원화성 관광특구의 투자 및 관광소비를 고려한 3개년 경제적 파급효과는 5734억5700만 원, 생산유발액 2983억7700만원, 소득유발액 727억1300만원, 세수유발액 159억3900만원 등으로 집계돼 경제성이 확인됐다. 

이 의원에 따르면 관광특구 지정 현황을 살펴보면 처음 관광특구 제도가 시작된 1994년 부산 해운대, 대전 유성, 강원 설악, 경북 경주, 제주도 등 5개 지역의 관광특구가 지정된데 이어 1997년 지정조건 완화에 따라 서울 이태원 등 14개 지역이 관광특구로 지정됐고, 2000년대 이후 서울 명동 남대문

북창 등 12개 지역이 추가로 지정돼 2016년 3월 현재 총 13개 시?도 31개소 관광특구가 지정됐다. 

특히 관광특구가 크게 늘면서 2004년 10월 관광진흥법을 개정해 기존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승인하던 절차를 지방으로 이양시켜 현재는 시장 군수 구청장이 신청하고 시?도지사가 승인하는 형식으로 바뀌어 한옥마을 관광특구 지정도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이 의원은 한옥마을 관광특구 지정으로 관광객 유치 확대는 물론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국비 예산 지원 등으로 경제적 실익을 크게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관광특구에 있는 호텔 시설 등에 카지노업이 허용돼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더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김승수 전주시장은“한옥마을 관광특구 지정은 2009년 한옥마을 외국인 관광객이 처음으로 10만을 돌파하면서 꾸준히 제기돼왔다”며“관광특구 지정은 전통문화 원형 보존을 통한 전주의 전통성과 정체성을 지키는데 초점을 맞춘 전주 전통문화도시 조성사업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김 시장은“상업화와 난개발이 우려되는 관광특구 지정보다는 한옥마을을 포함, 전주시 전체에 영향력이 있는 산업특구를 지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한스타일 산업특구 지정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확충했다”며“연말에 완료되는 전주시 종합관광발전계획 수립용역 결과를 토대로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아중 생태호수 등에 대한 관광특구 지정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