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삼천2동과 평화1동 등 6개 시범 동에서 추진해온 마을과 주민 주도의 동네복지 정책이 전주형 복지모델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동네복지 시범 동에서는 사례관리사와 방문간호사 등 복지플래너들이 위기가구 발굴 및 상담 등을 진행하는 한편, 주민중심의 민관협력을 통해 공공복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웃의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특화사업 추진 등 다양한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천2동은 주민들이 주민센터에 비치된 냉장고에 반찬과 음식재료 등을 채워 넣고, 이를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사랑이 꽃피는 냉장고’ 나눔 운동을 운영하고 있다. 또, 동산동 주민들은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랑나눔곳간’에 쌀과 생필품 등을 자율적으로 채우고, 이를 복지플래너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수요자들에게 전달해왔다.

인후3동 주민들은 기부 받은 중고장난감을 업체에서 무상으로 수리·세척해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전달하는 나눔운동인‘장난감 은행’을 전개하고 있으며, 평화1동 주민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독거노인 등 저소득 소외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시키는‘평화마을 맥가이버’사업을 이뤄나가고 있다.

이밖에 서신동은 찜질방 후원업체어서 목욕쿠폰을 지원해 저소득층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민간협력사업인‘우리동네 힐링목욕탕’, 송천2동은 취약계층의 균형 있는 영향 섭취를 위한 ‘사랑의 과일나눔’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이날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동네복지 6개 시범동 복지위원과 민간활동가, 관계공무원, 복지플래너, 사례관리사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네복지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강위원 광주 투게더광산나눔복지재단 상임이사의 특강과 함께 시범동의 특화사업 및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또, 시범동 동네복지 관련자들은 지난 5개월 동안의 사업추진 중 어려웠던 점과 향후 활성화방안에 대한 소통과 공감을 형성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양영숙 전주시 생활복지과장은“앞으로 동네복지가 나아갈 방향은 민간이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공유경제와 마을공동체인 온두레공동체의 연계방안을 고민하는 것”이라며 “동네복지 승패여부는 누구보다 주민들에게 달려있으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민관협력을 통해 전주형 동네복지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동 기능강화를 통해 사회복지 전달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동허브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주시는 이에 앞서 전주형 동네복지 모델인 동네복지 시범동 운영을 통해 대한민국 복지정책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