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소개 받는 과정에서 수수료, 사례금, 착수금 등의 명목으로 중개 수수료 요구 받으면 감독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대출 중개업자에 의한 중개 수수료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대출중개업자가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받아 챙긴 금액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신고된 것만 6825건, 175억원 이른다. 

금감원이 대출중개업자에게 중개수수료 반환을 요구해 피해자에게 돌려준 규모는 2011년~2015년 기간 중 3449건, 56억7000만원 규모다. 이는 전체 피해금액의 32.4%, 건수로는 50.5%에 해당한다. 

대부업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에 관한법률 제11조의2 2항에 따르면 대부중개업자 등과 미등록대부중개업자는 수수료, 사례금, 착수금 등 그 명칭과 무관하게 중개에 관한 대가를 대부 받는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출 중개업자들은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겠다며 중개 수수료를 받아 내거나, 거짓으로 대출 중개를 해준다면서 돈을 가로채고 있다.

특히 피해자가 중개업자를 명확히 알지 못하거나, 대포폰을 이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중개 자체가 거짓으로 이뤄진 경우 피해액을 반환하기 어렵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을 소개 받는 과정에서 일정 금액을 계좌로 송금하라거나 직접 달라고 하는 것은 불법 대출중개 수수료에 해당한다"며 "중개 수수료를 지급했다면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

/안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