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이 특정도서에서 동식물(바다 포함) 채취 행위 근절에 나섰다.

17일 군산해양경비안전서(서장 장인식)는 특정도서지역에 무단출입 해 야영 또는 취사행위와 수산 동식물을 채취하는 행위에 대해 집중단속 한다고 밝혔다.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특정도서(特定島嶼)로 지정된 지역 내에서 야생동식물 또는 자연적 생성물의 반출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군산은 횡경도, 소횡경도, 보농도, 십이동파도 등 부안은 외치도, 내조도 등 총 12곳이 특정도서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개인 레저보트 보급 확대로 낚시꾼들의 특정도서 환경을 훼손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12일 낚시객 김모씨 등 4명이 십이동파도 4번섬에서 홍합을 채취?반출하다 해경에 적발됐다. 

앞서 지난달 10일에는 6명의 관광객이 특정도서로 지정된 십이동파도 2번섬에서 입도해 홍합을 채취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이곳에서는 홍합을 채취하다 낚시객 1명이 바다로 실족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군산해경은 “특정도서내의 수산 동식물을 채취하는 상습·조직적 행위에 대해서 강력한 단속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법에서는 특정도서에서 취사 및 야영을 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야생동식물 또는 자연적 생성물을 섬 밖으로 반출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