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전북지역 3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국사국정화저지전북네트워크는 16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권은 사회과교과서 역사왜곡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민주주의의 성과를 부정하고 독재시대로 회귀하는 반역사적 행위”라며 “이는 교육의 자주성,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헌법 원칙에도 어긋나며, 국제사회의 상식과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은 전국민적 반대에도 집필 기준과 집필진도 공개하지 않고 밀실에서 '복면 집필' 중에 있다”면서 “이번 초등 역사교과서를 보면 '위안부' 서술 부분을 아예 삭제해버렸고 이승만 건국론을 반영해 임시정부의 정통성까지 지워버렸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역사왜곡을 통한 '유신시대의 회귀'나 다름 없다”면서 “시민·사회단체는 물론이고 학부모·학생들도 힘을 모아 교육현장에 국정교과서가 들어오는 것을 끝까지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