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운행이 멈춘 전주 아중지구 폐철도부지에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레일바이크가 오는 19일부터 본격 운행된다.

전주시는 전라선 복선 전철화 사업으로 인해 기차가 운행되지 않는 옛 아중역 주변 폐철도부지를 활용한 레일바이크 30대가 이날부터 운행된다고 16일 밝혔다. 

레일바이크는 기차 운행이 중단된 철로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아 이동하는 레일 자전거형태의 체험관광 상품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익산~신리간 전라선 복선화 철도사업 완료 후 폐선으로 방치돼 쓰레기 불법투기와 불법 경작행위 등이 만연했던 옛 아중역 인근 철로가 전주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지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중역 레일바이크는 지난해 2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신청한 주민제안 사업에서 출발한 사업으로, 사업 제안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아중역 인근 폐선부지(우아동 1가 941-26번지 일원) 3만6018㎡와 아중 1, 2터널을 활용해 민간공원과 약 1.6㎞ 구간을 왕복하는 레일바이크 노선 개발을 요청했다.

이에 시는 도시공원위원회 자문과 주민의견청취, 관계기관 협의,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도시계획시설 결정 및 지형도면승인 고시 등의 절차를 거쳐 최근 민간사업자인 전주한옥레일바이크(주)에 대한 유원시설업 허가가 최종 완료됨에 따라 레일바이크 운영에 나서게 된 것이다.

시는 레일바이크가 운행되면 쓰레기로 방치된 폐선부지의 경관 개선은 물론, 새로운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한 전주관광 홍보효과도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한옥마을로 편중된 관광객들이 아중지구 등 동부권까지 확대됨에 따라 침체된 지역경제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순기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레일바이크가 운행되면 서부신시가지 개발과 혁신도시 조성 등으로 침체된 아중지구 등 전주동부권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며“대한민국 대표관광지인 한옥마을과 아중역 주변 전주자연생태체험학습원과 아중호수 등을 연계해 사람과 생태, 문화가 있는 생태관광코스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달 중 전주한옥레일바이크(주)와 전주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과 시민의 복리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 공익적 공원조성 및 지역사회 기여 방안 마련을 위해 전주한옥레일바이크(주)와 업무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