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탄소섬유를 적용한 상용화 보트가 전북 군산의 한 중소기업의 2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건조해 진수됐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 비응항에서 '국내 최초 탄소소재 상용화 보트 진수식'에서 코스텍유한회사(대표이사 임종길, 이하 (유) 코스텍)의 자체 연구개발을 통한 38ft급 보트가 진수 됐다.

이번 진수식에는 이형규 정무부지사와 (유)코스텍 임 대표이사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보트 관람 및 시승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행사 관계자는 "21세기 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섬유는 전북도의 주력산업으로 전북에서 세계 3번째로 T700급 고강도 탄소섬유를 양산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도의 R&D지원사업을 통해 2년여의 자체연구개발 노력의 성과로 이번 탄소소재 적용 보트 상용화가 성공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번에 진수된 보트는 38ft급으로 일반 FRP소재를 사용할 때 보다 선박의 무게를 20% 경량화했으며 강도는 30% 높혔다.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은 줄이고 충돌 등 사고 시 안전성을 더욱 강화되고 요트·보트를 비롯한 해양레저선박은 물론 일반 어선 등에서도 탄소소재를 적용한 선박 건조가 증가 할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총 12억원이 투자돼 이번에 진수된 보트의 재원은 전장 12m, 폭 4m로 승인 가능 인원은 12명이다. 엔진은 Stern(船尾) Drive의 사용으로 조용한 항해를 가능하게 했으며 수 및 승선이 편리 하도록 swim platform를 설치했다. 또한 실내 인테리어는 전통 전북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한옥 분위기로 설계했다.

(유)코스텍은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 이의 제조방법 등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38FT급에 이어 70FT급 하이브리드 탄소복합재로 적용 선박제작 산업부 지원사업에 선정돼 개발을 추진하는 등 불모지와 다름없는 국내 요브·보트 산업의 선도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코스텍 임 대표이사는 "이번 탄소소재를 적용한 보트 건조로 탄소산업 활성화는 물론 새만금·군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양레저산업 촉진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산업부와 전북도 등의 여러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전북새만금산학융합지구를 거점으로 다각적인 산학연 융합 협조가 연구개발 및 건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