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비안전서(서장 장인식)는 3월부터 발생하는 짙은 안개로 해양사고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사고유형 분석을 통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에 나섰다.

매년 3월부터 6월까지는 해안에서 발생한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바다와 만나 해상에 짙은 안개가 형성되는 시기로 선박 충돌 등 해양사고 우려가 높다.

해경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선박사고 379척 가운데 35%에 해당하는 134척이 이 시기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도 짙은 안개로 다른 선박 등을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사고로 충돌 19건, 좌초 12건, 추진기 그물 걸림 19건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13년 5월에는 군산시 연도 인근해상에서 36톤급 부산선적 A호와 6.6톤급 어선 B호가 짙은 안개로 인해 충돌하면서 어선 B호가 침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은 ▲해역별 전담 순찰 ▲안전계도 방송 실시 ▲비상구조 훈련 ▲구조세력 상시배치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짙은 안개가 발생하면 무리한 운항을 삼가고 경적이나 호종을 이용해 선박의 위치를 다른 선박에게 알리는 노력이 중요하며 응급상황에 대비한 통신장비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