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직원을 사칭해 사기행각을 벌인 50대가 구속됐다. 

군산경찰서는 15일 유명 정치인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국정원 직원을 사칭해 11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조모(53)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A(49)씨 등 지인 6명에게 “유명 정치인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는데 비자금 돈세탁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총 1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조씨는 지인들에게 국정원 직함이 새겨진 명함을 보여주며“북파공작원인 친구를 대신해 국정원 특수업무를 수행 중인데, 정치인의 비자금을 해외에서 세탁하면 100억원을 받기로 했다”고 속여 거액의 투자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수법르로 지인들에게 투자금을 받아 챙긴 조씨는 복권 구입과 경마 등 유흥비로 투자금을 모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용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