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최고 격전지 중 하나인 전주병에서 김성주-정동영 예비후보 간 세몰이가 한날 열린 개소식을 통해 본격화 되고 있다.

4·13 총선을 한달 여 앞둔 지난 12일 전주시 덕진동에서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정 예비후보와의 결전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개소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전주갑 김윤덕·전주을 이상직·익산갑 이춘석 예비후보와 해외 출장 중인 송하진 도지사를 대신해 부인 오경진 여사 등이 참석했다.

김 예비후보는 개소식 인사말에서 자신과 정 예비후보를 ‘과거와 미래’ 인물로 규정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지금 전북은 과거에 머무를 것인지,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전주병(덕진)에서 승리하는 것이 진정한 호남정신을 세우고 전북이 호남에서 가장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지역이라는 것을 확인시키는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집권을 멀어지게 만드는 자들이 유권자를 현혹시키지 않도록 정권교체를 이루어 낼 유일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김성주가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예비후보보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1시간 앞서 진행한 국민의당 정 예비후보 세몰이도 후끈 달아올랐다.

정 후보의 개소식에는 김관영 국민의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유성엽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당직자,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 전병관 전 뉴욕한인회장, 유상두 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 등이 참여해 세를 과시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 및 남북관계가 파탄에 이르기까지 전북에서 언제, 누가, 일어서서 ‘아니요’라고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전북 정치를 변두리에서 중심으로 세워놓겠다”고 전북정치 부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땀 흘려 일한 근로자들이 대접받고 더 이상 좌절하는 청년들이 없도록 불평등 해소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전북이 정치의 중심으로 향할 수 있도록 많은 지지를 보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