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극악한 탄압에 맞서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선조들의 함성이 전주에서 다시 울려 퍼졌다.

광복회 전주시지회(회장 오인탁)는 12일 신흥고등학교 교정에서 광복회원과 보훈단체회원, 학생과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 삼창 등 전주 3.13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이날 만세운동 재현은 신흥고등학교에서 풍남문 광장까지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시가행진을 전개, 빼앗긴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며 떨쳐 일어난 3.13 만세운동의 뜻을 기렸다. 

또 풍남문광장에서는‘독도는 우리땅’ 플래쉬 몹과 함께 3.13 만세운동 재현극 사진전시회 등을 통해 1919년 3월 13일 당시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오인탁 광복회 전주시지회장은“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비극이 반복된다” 며 “나라 잃은 설움과 일제의 폭압 속에서 분연히 일어섰던 조상들의 정신을 되살려, 올바른 역사의식과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3.13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3일 서문교회 김인전 목사가 신흥학교와 기전학교의 천도교, 기독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주 남부시장에서 1만 여명이 참여한 전북지역 최대 규모의 독립만세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