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망동 수산물연구가공거점단지 위판물류동에 대한 입찰이 조달청의 ‘온비드’를 통해 진행된 가운데 최종낙찰자로 군산수협이 선정됐다.

입찰은 3번째 진행된 것으로 첫 번째와 두 번째 실시된 입찰에서는 입찰 참여자가 없어 입찰이 무산된 바 있다.

이는 군산수협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 참가 자격조건을 내세운 가운데 군산수협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산된 것이다.

실제 군산시는 수산물연구가공거점단지 입주업체선정공고 신청자격 및 선정기준에 ‘군산시 거주자만 가능’, ‘수산물위탁판매 수산물가공’으로 명시해 놨다.

수산물위탁은 수협의 독점 권한으로 일반인은 입찰 참여자격이 없어 수협만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여기에 거주지 또한 군산으로 제한하는 바람에 입찰 참여 대상은 군산수협만이 유일한 셈으로 타 업체의 입찰참여를 사실상 원천 봉쇄했기 때문이다.

군산수협은 당초 위판물류동의 무상임대를 주장했지만 입찰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군산시가 입찰참여자격을 완화시키려 하자 3차 입찰에 참여해 낙찰 받은 것이다.

특히 1차부터 3차에 걸친 입찰 기간이 지나치게 짧고 자료 등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군산시와 수협간의 사전 결탁이라는 의혹도 일고 있다.

더욱이 군산시는 입찰공모를 앞두고 최종낙찰업체에 임차료의 30%를 감면할 수 있도록 군산시 수산물연구가공거점단지 운영관리조례개정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나 두기관의 결탁 의혹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수협 관계자는 “수협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군산시 임의로 입주업체 자격조건을 변경을 통해 일반 업체를 선정 입주시키겠다고 압박해 입찰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산물연구가공거점단지는 노후 된 위판장 건물을 철거하고 군산시의 예산을 투입한 사업으로 군산시 거주자에게 우선권을 주기 위해 지역 제한을 둔 것이다”면서 “조례재정 또한 지역 수산물 위판 활성화를 위해 임대료 감면을 실시해준 것이며 위판업무는 개인 업체가 할 수는 없는 것으로 특혜를 준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