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성(김제완주), 강동원(남원순창)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2차 현역의원 공천탈락자로 결정됐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2차 컷오프 대상자를 5명을 확정했다. 

탈락한 5명의 현역 의원은 정청래 의원(서울마포을, 재선), 부좌현 의원(안산 단원을, 재선), 윤후덕 의원(경기 파주갑, 초선), 강동원(초선), 최규성(3선) 의원 등이다.

이날 2차 컷오프 발표는 공천 배제 현역의원의 이름을 직접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해당 의원의 지역구를 전략 공천(단수) 지역으로 발표하거나, 경선 후보 명단 발표를 통해 탈락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최규성, 강동원 의원 “이해할 수 없다”...반발

도내 정가는 이날 발표가 나오자 어느 정도 예상했다라는 반응과 함께 의외라는 반응이 교차했다. 

전북 10명의 현역의원 가운데 3명이 탈락, 당초 중앙당이 계획한 20% 물갈이 보다 비중이 높았다.

또한 3선 이상은 최규성 의원이 유일하게 포함돼 반발 파장이 크게 전해지고 있다. 

최규성 의원은 이번 공천 배제 방침에 대해 재심신청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심은 48시간안에 신청해야만 한다. 

당초 도내 정가에서는 김춘진 의원과 지역구와 똑같은 3선 의원이기에 경선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예상은 벗어났다. 

최 의원은 한 언론을 통해 "이유없이 컷오프하면 곤란하다. 당을 그렇게 운영하면 안 된다"며 "제 원래 지역구인 김제 인구가 김춘진 의원 지역구인 부안보다 3만명이 많다. 이건 선거를 안 하겠다는 것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강동원 의원도 10일 당의 컷오프 발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강 의원은 "오늘 새벽까지 이상기류가 전혀 없었던 2차 컷오프! 결국 이렇게 됐군요. 민심을 당심이 또 덮어버렸는데요. 야당답게 민의를 대변하게 죄라니 참담할 뿐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임실, 순창, 남원 시민 여러분! 의견을 듣겠습니다. 그리고 신중하게 판단하겠습니다"고 말했다.

▲현역의원 탈락 오히려 독(毒) ?

이의신청 등 구제 절차가 받아드려지지 않을 경우 탈당에 따른 무소속 출마 등 해당지역 선거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강동원 의원의 경우는 19대에서 3선이었던 이강래 전 의원을 이기고 국회에 입성, 지역민심이 탄탄하다.

게다가 최근 도내 한 언론에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인정을 받고 있다 .

이런 그에게 경선을 통한 공천 탈락이라면 민심을 받아들일 공감대가 형성돼있지만 이유가 불충분한 컷오프는 오히려 반발할 수 밖에 없는 등 풀어내는 해법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충돌이 재현될 수 있다. 

실제로 강동원 의원은 “친정인 민주당에 어렵게 복귀했지만 중앙당과 지역 기득권자들은 온갖 준동을 멈추질 않았다. 사고당부로 판정했던 중앙당은 이제 최소한의 경선자격마저 박탈했다. 민심이 심판할 것이다”고 응수했다.

이는 무소속 출마를 밀어붙이겠다는 것으로 암시된다. 남원순창 선거구에서 특별한 후보자가 거론되지 않는 만큼 강 의원의 우세가 점쳐진다. 

최규성 의원의 경우도 지역 고정 지지층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최 의원 역시 “김제 인구가 김춘진 의원 지역구인 부안보다 3만명이 많다. 이건 선거를 안 하겠다는 것밖에 안 된다”며 반발, 재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한 정가 관계자는 “강동원, 최규성 의원 모두 경쟁력이 있는 후보군이다. 무소속 출마에 대한 충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잘못하면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선거구에서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다. 차라리 경선을 통해 배제하는게 나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공천 탈락 이유 해석 분분

강동원 의원은 ‘컷오프’ 배경에는 과거 대선 조작 발언이 반영된 것으로 예상된다.

강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당시 "2012년 대선 개표가 조작됐다"는 발언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됐었다.  

반면에 인재영입 인사들에 대한 배려 때문이란 관측도 있다. 

단수 결정된 박희승 예비후보(전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장)는 문재인 전 대표의 10호 인재영입인사로서 정치적 도의를 지키려 했다는 것이다.  

최규성 의원의 경우는 오픈프라이머니 법제화에 앞장서는 등 물갈이론을 주장해온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혁신안과 정면 충돌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 의원은 79명 의원들(전체 129명)의 서명을 받는 등 당원 누구나 나서는 완전국민경선을 주장, 주류 비주류 논란 중심에 섰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