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지난달 15일 약 1년8개월(86주)만에 오름세가 꺾인 이후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봄 성수기에도 대출규제 강화와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우려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광역 교통망 호재가 있거나 학군이 양호한 지역의 경우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은 보합세로 전환된 반면 지방의 경우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는 하락, 서울은 보합, 인천은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강북권(0.01%)은 용산구, 동대문구, 노원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강남권(-0.01%)은 강남4구의 내림세가 지속됐다. 금천구와 관악구는 강남순환고속도로 등 교통호재로 상승세로 전환됐다. 

구별 등락률은 ▲서초구 -0.04% ▲구로구 -0.03% ▲광진구 -0.01% ▲강동구 -0.01% ▲용산구 0.03% ▲동대문구 0.03% ▲노원구 0.03% ▲강서구 0.02% 등이다. 

지방(-0.02%)에서는 신규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커졌다. 반면 제2공항 건설과 국제영리병원 등 개발호재 영향으로 제주에서는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 이주수요 영향을 받은 전남의 매매가도 올랐다.

대구(-0.12%), 경북(-0.09%), 충북(-0.07%) 등이 하락한 반면 제주(0.29%), 전남(0.08%), 부산(0.03%), 울산(0.02%) 등은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상승폭(0.04%)을 유지했다. 

아직 생활 기반시설이 마련되지 않은 신도시나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매매시장이 위축되면서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의 경우 0.06% 상승했다. 서울(0.04%)은 오름세가 둔화된 반면 인천(0.06%)과 경기(0.08%)는 오름세가 확대됐다. 

서울 구별로는 ▲용산구 0.11% ▲서대문구 0.1% ▲금천구 0.1% ▲광진구 0.09% ▲구로구 0.09% ▲동작구 0.08% ▲관악구 0.08% 순으로 올랐다.

지방(0.02%)은 세종시의 오름세가 확대된 반면 대구와 경북 지역은 내림세가 심화됐다. 세종의 경우 지난 2014년 입주물량의 전세 만기가 다가온데다 세종시 공무원의 전세선호 현상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세종 0.13% ▲충북 0.11% ▲부산 0.09% ▲경남 0.07% 순으로 상승했다. 광주와 전북은 보합, ▲대구 -0.12% ▲경북 -0.05%은 하락했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