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완산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두 정당 간 당 문패를 걸고서라도 절대 밀릴 수 없는 전국 격전지 중 하나다.

절대강자 없는 완산을에서의 새누리당 반란 가능성도 관전포인트다.    

입지자가 많아 최고 경쟁률은 물론 신당세력 연이은 합당 결정에 후보군들 치열한 경쟁 불가피하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지지율, 인물, 정치철학 면에서 완산을 민심이 어느 한쪽으로 모아지지 않아 각 정당은 물론 예비후보자 내부 정책입안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은 9일 전북지역 1차 경선 선거구 3곳을 확정했다.

전주을과 익산갑,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가 이에 포함된다.

당초 전주을에서는 이상직(53) 현 국회의원과 최형재(53)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최인규(61) 전북노동복지센터 이사장, 박종덕(57) 전북학원연합회장의 경선이 예상됐다.

그러나 더민주당중앙당의 1차 경선 선거구 확정으로 이상직 현 의원과 최형재 예비후보 간 경선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더민주당 중앙당은 최인규 예비후보와 박종덕 예비후보의 정치적 행보에 제동을 걸며 자체 교통정리에 나선 셈이다. 

국민의당 간판을 내건 입지자들은 더욱 치열하다. 

장세환(63) 전 국회의원과 김호서(50) 전 전북도의회 의장, 엄윤상 변호사(50), 조형철(51) 전 도의원, 한명규(60) 전북도 전 정무부지사까지 5명이다.

앞으로 이들 간 공천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계파별 공천룰 싸움과 지분 다툼이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가장 먼저 국민의당에 몸을 담고 일찌감치 선거운동에 나선 엄윤상 변호사는 ‘인물론’과 ‘참신성’을 무기로 새정치를 주장하는 당 노선과 부합되면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장세환 전 의원은 박주선 의원, 김호서 전 의장은 천정배 의원, 인재영입 케이스로 입당한 한명규 전 부지사 등은 각각 치열한 계파 싸움이 예상된다.

견토지쟁의 운까지 더해질 경우 새리당의 파란도 눈여겨볼 수 있다.

새누리당 정운천(62)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새누리당이 당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는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정 전 장관은 36%를 득표하며 민주당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했으며, 꾸준히 30%대 견고한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도내 고정 지지율까지 가세될 경우 도내 최초 새누리당 의원 당선 가능성 관련 이야기들이 호사가들의 입에 심심찮게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26~27일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완산을 유권자 66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운천 전 장관은 27.1%를 얻어 이 지역 현역인 더민주당 이상직 의원(23.8%)을 앞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근거없는 낭설만은 아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