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발생된 가축분뇨가 수질, 토양, 지하수 등 환경오염의 심각한 오염원으로 알려진 가운데 도가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고심 중에 있다.

8일 전북도는 도민의 보건향상과 환경보전에 기여하고자 올해 2월부터 12월까지 '전라북도 가축분뇨 관리 기본계획(2017~2025)'을 수립할 계획이다.

가축분뇨의 발생량은 전체 오염원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축분뇨로 인한 BOD부하량은 53%로 적은 양의 가축분뇨가 높은 수준의 오염도를 일으킨다. 이 수치는 생활하수로 인한 오염의 약 100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현재 도에서는 발생하는 가축분뇨 처리에 대해 농가자가처리가 63% 수준이고 위탁처리가 37%이다. 이 두가지의 경우 정화해서 처리 하는 비중은 불과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농가자가처리에 의한 정화 632t/일, 위탁처리에 의한 정화 1,389t/일)이다.

따라서 도에서는 정화처리를 제외한 가축분뇨에 대해 퇴·액비화 하고 있고 이는 연간 659.2만t이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도 농업기술원 연구자료에 의하면 도내 퇴·액비의 연간 소요량은 300만t에 불과하기 때문에 연간 359.2만여t의 퇴·액비가 과다 살포 혹은 부정 처리 돼 도의 토양·수질·지하수 등의 오염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당 지자체들은 이에 대해 정화시설을 늘려야하는 필요성을 알고는 있지만 그에 대한 부담이 고스란히 도민들의 세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쉽사리 해결책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도는 올해 '전라북도 가축분뇨 관리 기본계획(2017~2025)'를 수립해 도민들의 보건향상과 환경보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세워질 가축분뇨 관리 기본계획에는 ▲관할구역의 지리적 환경, 오염원 및 가축사육 현황에 대한 개요 ▲연도별, 구역별, 축종별 사육현황과 장래 사육두수 ▲가축별 가축분뇨의 발생량 및 장래 예상 발생량 ▲가축분뇨의 수집, 운반, 처리 현황과 계획 ▲가축분뇨의 자원화에 관한 사항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관리에 관한 현황과 개선계획 ▲공공처리시설 및 공동자원화시설의 현황과 관리, 설치계획 등이 담겨질 것으로 보인다.

도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도의회, 국립환경과학원 등 관계분야 전문가를 자문단으로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자문단을 통해 수립된 계획들은 환경부의 승인을 거쳐 관계 부서 및 시·군의 가축분뇨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지역특성을 충분히 감안해 장기적인 가축분뇨 관리 정책목표 및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가축분뇨가 심각한 오염원이 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도내 축산 농민들이 인식하고 이에대한 의식의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정영수 기자